석유제품 수출액 15배 증가…에너지 확보 방식 변화 때문

 4부   에너지원별 에너지 수출입

 


글 싣는 순서

 1부    에너지소비 변화
 2부    에너지수입 의존도
 3부    소비부문별 에너지소비
 4부   에너지원별 에너지 수출입
 5부    석유류 소비 추이
 6부    국제 에너지소비 추이
 7부    국제 현물 유가 추이
 8부    주요국 원유생산실적
 9부    지역별 원유 매장량
 10부  국제 휘발유 소비가 비교
 11부  주요국 원유 수출입 비교
 12부  에너지 공급ㆍ소비 비중

과거 1000원어치 에너지를 수입해 100원어치의 석유제품을 수출하던 우리나라는 지난 15년 새 200원어치를 수출하는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0년 에너지수입액은 111억6700만달러에서 2004년 496억달러로 약 4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석유제품 수출액은 6억5400만달러에서 101억7000만달러로 약 15배 증가했다. 에너지수입액에서 석유제품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율은 11%에서 20.5%로 약 두 배 상승했다. 과거 원유를 가공한 석유제품 수입 구조에서 해외원유개발 구조로 우리나라의 에너지 확보 방식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1990년부터 올해 5월까지 통계자료와 언론보도를 종합한 결과 에너지수입액은 111억6700만달러(1990년)에서 496억달러(2004년)와 667억달러(2005년)로 늘어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수출 1, 2, 3위를 차지하는 반도체 167억달러ㆍ자동차 164억달러ㆍ휴대전화 131억달러를 합한 금액보다도 많은 액수다. 올해엔 8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 6월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총에너지수입액은 348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6억2000만달러 대비 41.7% 증가했다. 우리나라가 80% 이상 수입에 의존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1년 새 40.3%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 1~5월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60.69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43.27달러보다 17.42달러 상승했다.

 

에너지수입액이 총수입액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약 두 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990년 16%이던 것이 2004년 22.1%로 약 6.1%포인트 상승했다. 이 비율은 지난해 약 25%를 차지했고 올해 약 30%에 육박할 것으로 조사됐다. 


◆에너지수입량=15년 새 100배 증가…석유제품보다 원유 수입 늘어
에너지수입량이 큰 폭으로 상승한 데는 수입 석유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1990년 4억1000만배럴이던 석유수입량은 2004년 382억7400만배럴로 거의 100배에 육박할 정도로 증가했다. 석유수입은 원유 수입과 석유제품 수입으로 나눌 수 있다. 한 가지 뚜렷한 현상은 석유제품 수입보다 원유수입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1990년 원유와 석유제품 수입량은 각각 3억800만배럴과 1억100만배럴로 약 3대 1의 비율을 보였다. 그러나 이 폭은 점차 늘어 2004년엔 각각 10억2500만배럴과 1억9900만배럴을 기록해 약 5대 1의 비율을 보였다. 이는 가공된 석유제품을 수입하기보다 외국의 원유개발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선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가스는 1990년 229만1000톤에서 2004년 2178만1000톤으로 약 10배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원전연료도 170톤U에서808톤U로 약 5배 늘었다. 하지만 석탄은 2396만8000톤에서 7969만7000톤으로 약 3배 증가하는 데 그쳐 화석연료보다 대체연료의 비중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단위: 백만달러)

 구분

 1990

1995 

2000 

2001 

2002 

2003 

2004 

 총에너지

수입액

 11167

 19176

 37584

 33691

 32290

 38306

 49600

 석유제품

수출액

 654

 2430

 5660

 9380

 6450

 6650

 10170

 순에너지

수입액

 10513

 16746

 31924

 24311

 25840

 31656

 39430

 총수입액

 69844

 135119

 160481

 141097

 152126

 178826

 224462

(자료: 에너지통계연보 外)


◆석유제품수출=물량 15년 새 9배 증가…금액 15배 증가

 

에너지수입에서 석유제품수출을 뺀 것을 순에너지수입이라고 한다. 순에너지수입액은 1990년 105억1300만달러에서 2004년 394억3000만달러로 약 3.7배 늘었다. 석유제품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때문이다. 석유제품수출은 1990년 2700만배럴에서 2004년 2억3500만배럴로 약 9배가량 늘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6억5400만달러에서 101억7000만달러로 약 15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에너지수입비율=15년새 6% 증가

 

국내 총수입액에서 에너지수입액이 차지하는 에너지수입비율은 1990년 16.0%에서 2004년 22.1%로 6.1%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2005년 25%로 증가한데 이어 올해 30%를 넘길 전망이다. 1990년과 비교하면 약 두 배정도 증가한 셈이다.

또 석유제품수출을 뺀 순에너지수입 비율은 15.1%(1990년)에서 17.5%(2004년)로 약 1.4%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석유제품수출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는 방증이다.

한편 총수입액 중 원유수입액이 차지하는 에너지수입 비율은 1990년 9.1%에서 2004년 13.3%로 약 4.2%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원유수입액에 대한 석유제품 수출액 비율은 10.2%에서 33.9%로 약 3배가량 증가했다. 


<9월18일에는 '한국 에너지통계 35년 재조명' 5부 '석유류 소비 추이'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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