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자진 공시

산양전기는 내부감사 과정에서 120억원 규모의 분식회계가 발견됐다고 15일 공시했다.

 

회사측은 "경영 혁신 일환으로 공장 재배치와 원가 절감 등을 위한 내부감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재고자산 부분에 자기자본의 26%에 해당하는 약 120억원의  분식회계가 발견됐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내부감사 완료 후 다시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분식회계를 자진공시한 기업은 산양전기를 포함해 모두 여섯 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앞서 지난 3월 말까지 효성, 에쎌텍, 대륜, 신풍제지, 베넥스 등 5개사가 과거 분식회계 사실을 자진  공시했으며,  지난해에는 기아차, 대한항공, 두산산업개발 등 27개사가 분식회계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난해부터 2년간 과거 분식회계를 증권집단소송 대상에서  제외키로 한 가운데 자진해서 신고할 경우 감리면제, 조치감경 등 면책 기회를 줌으로써 자진 신고를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집단소송제가 발효되고 면책 기회도  사라지는 내년부터는 과거 분식회계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감리를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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