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의원, 2025년 폐광 이후 104명 직원 존속여부 지적
부풀려진 몽골탄광 매각가치 추궁…"휴광산 팔리긴 팔리나"

원경환 석탄공사 사장이 국정감사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원경환 석탄공사 사장이 국정감사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24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한석탄공사의 폐광 진행상황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정청래 의원실에 따르면 현재 석탄공사 임직원 수는 655명으로, 2025년 폐광이 마무리되면 551명이 명예퇴직하고 104명이 남는다. 공사는 정부정책에 따라 보유하고 있는 3개 탄광(전남 화순, 태백 장성, 삼척 도계)을 2025년까지 차례로 닫는다. 

올해 6월 화순탄광을 폐광했고, 내년에 장성탄광, 내후년 도계탄광을 각각 폐광한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공사가 없어지는데 100여명 직원은 남아서 무엇을 하느냐"고 물었다. 원경환 사장은 "아직 전국에 연탄을 사용하는 7~8만 가구가 남아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사후처리 때문인 건 나도 안다. 그런데 영원히 필요한 인력은 아니다. 어떻게 할 작정이냐"며 재차 물었다. 2025년 이후 계획과 사업방향이 전무하다는 지적이다. 

원 사장이 "직원 고용승계 이 부분에 대해서는…"이라고 말을 흐리자, 정 의원은 "광해광업공단과 통합하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부실기업끼리 합쳐서 무엇을 하나. 부실과 부실이 만나면 더 부실해질 뿐이다. 어떻게 할지 보고해 달라"고 압박했다.

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몽골탄광 매각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관련기사 23.04.21 생산중단한 석탄공사 몽골탄광 팔리려나>

공사는 몽골 훗고르샤냐 유연탄광산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광산은 판로문제로 2016년부터 생산이 중단된 휴광산이다. 2010년 100억여원을 들여 지분 51%를 인수했고, 이후 추가 투자비 및 운영비 등을 포함해 전체 280억원을 넘게 투자했다. 

정 의원은 "올초 몽골탄광 매각가치가 8억원에 불과하다는 일부 지적이 나오자 직후 공사는 400억원에 팔 수 있다는 보도자료를 내놨다"면서 "휴광 중인 폐광을 누가 사느냐. 그리고 매각가치는 왜 이리 차이가 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원 사장은 "지난해 (몽골탄광의) 타당성 용역 결과가 8억원으로 나온 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중국에 수출이 가능한 점, 향후 교통인프라가 개선이 될 수 있다는 점 등이 반영되지 않아 그렇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국‧영‧수 열심히 하면 좋은 대학 갈 수 있다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실제로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종합감사 때 보고해 달라"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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