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기 지연사업 기록…당진화력단지 송전제약 해소

[이투뉴스] 충남 당진시 대규모 화력발전단지와 아산시 내륙을 잇는 북당진~신탕정 345kV 송전선로가 착공 21년만에 준공돼 전력수송을 시작했다. 당진시 3개면 11개리와 아산시 4개 읍·면 19개리를 지나는 35km길이 송전선로로 철탑 72기를 세웠다.
한전과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당진시 송악읍 서해대교 인근 6호 해상철탑에서 김동철 한전 사장, 최남호 산업부 2차관,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 등 정부·지자체와 시공사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송전선로 준공식을 가졌다.
이 선로는 2003년 건설을 시작해 작년 11월 운전개시까지 21년이 걸린 국내 최장기 건설지연 프로젝트다. 2012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첫삽을 떴지만 지역주민 반대와 인허가 일정 지연 등으로 연거푸 공기가 밀렸다.
이번 준공으로 설비용량대로 발전기를 가동하지 못했던 일부 발전단지 송전제약 1.3GW 가량이 해소됐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석탄화력발전량을 늘려 한전의 전력구입비를 연간 약 3500억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낼 전망이다. 북당진~고덕 HVDC 1,2단계(3GW) 배후선로 역할도 맡고 있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축사를 통해 "국가 미래경쟁력을 좌우할 대규모 국가기간 전력망 적기확충에 총력을 경주해야 한다"면서 "올해 9월 시행되는 전력망특별법을 통해 범정부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새로운 전력망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지역주민 보상을 대폭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