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버릴까? 모을까? 그것이 문제로다
빗물, 버릴까? 모을까? 그것이 문제로다
  • 한무영 교수
  • 승인 2010.01.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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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뉴스 연재 / 한무영] 빗물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오해 때문에 아까운 수자원인 빗물이 쓰레기로 변하는 실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개발이 아니라 시민들의 인식전환이 가장 필요하다. 전 지구적인 물 부족 문제와 에너지문제, 그리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는 빗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관리가 필요하다. 이 칼럼에서는 빗물과 에너지와 환경이라는 세 주제를 독자들이 알기 쉽게 써서 올바른 빗물관리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한다.

빗물, 버릴까? 모을까? 그것이 문제로다
(Rain, Drain or Collect, that is the question)

셰익스피어의 유명한 희곡 햄릿에는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라는 유명한 독백이 나온다. 기후변화의 시대에 대비하여 환경과 에너지를 위하여 “빗물, 버릴 것인가 모을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질문을 모든 시민들이 나서서 해야 할 때가 왔다.

기존 도시의 빗물관리 개념은 모든 빗물은 내리는 즉시 하수도나 하천으로 하루빨리 버려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모든 인프라 시스템을 구축하여 왔다. 그 결과는 도시의 홍수와 가뭄, 수질오염, 물부족, 지하수고갈, 그리고 하천의 건천화 등으로 나타난다. 모두 다 버리는 쪽의 빗물관리를 한 결과이다.

저탄소 녹색성장의 시대에 맞추어 빗물관리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그것은 빗물을 버리는 대신 모으는 것이다. 내린 빗물을 한꺼번에 내버리지 않고 땅속이나 웅덩이나 빗물저장탱크에 모으도록 하는 것이다. 내린 빗물을 받아서 쓰면 멀리서 돈을 내고 물을 가져올 필요가 없고, 그만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빗물이 돈이고 에너지라고 한다면 버릴 것인가 모을 것인가 질문하는 것은 어리석은 질문이 될 것이다.

빗물을 버리는 이유는 비공학적이고 비과학적, 그리고 관습과 잘못된 교육과 상식 때문이다. 대부분의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산성비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없는 그릇된 인식으로 빗물을 기피하고 있다. 빗물이 땅에 떨어진 즉시 중화가 된다는 사실과 산성비보다 더 강한 pH의 샴푸로 매일 머리를 감아도 문제가 없는 것을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에는 과장되고 틀린 것이 있다. 이것은 아마도 초중등학교 교과서에 그와 같은 식으로 교육을 한 결과이다. 산성비 때문에 대머리가 된 사람을 찾는다고 광고를 내도 찾을 수가 없다.

홍수나 가뭄은 모두 빗물과 관련된 것이고 빗물만 잘 모아두면 산불 예방에도 사용할 수 있다. 한반도의 기후와 지형조건은 빗물 모으기에 가장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조상들은 빗물관리를 잘 하여 우리나라를 삼천리 금수강산으로 만들어 놓았다. 전국에 크고 작은 인공저수지를 만들고 논농사를 장려하여 모으는 빗물관리를 한 것이다. 이 같은 노하우가 장래 기후변화에 대비하여 손쉽게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경기 수원시와 경남 남해군을 필두로 하여 30여개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미 빗물조례를 만들어 빗물이 돈이라는 것을 알고 도시전체의 차원에서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빗물을 모아 돈도 벌고, 에너지도 아끼는 소위 레인시티를 만들기 시작하고 있다. 현명한 시민이 힘을 합하여 빗물을 버리는 대신 모으는 정책으로의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From Drain City to Rain City by Brain Citizen)

올해 있을 지방자치 선거 때 일반시민들이 지방자치단체의 지도자 후보들의 물관리에 대한 자질과 안목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이때 “빗물: 버릴 것인가? 모을 것인가?”를 질문하기 위한 상식으로서, 또한 그러한 질문을 받은 후보자들의 모범답안으로서 사용되는 것을 목표로 빗물이야기를 연재하고자 한다.

연재하는 컬럼의 제목은 다음과 같다.

0. 우리나라는 물부족 국가가 아니라 물관리 부족국가
1. 히딩크식 물관리
2. 샤일록식 물관리
3. 맞춤형 물관리
4. 모두가 행복한 홍익인간 물관리
5. 분산형 빗물관리
6. 캠퍼스 물관리
7. 군부대 물관리
8. 해태식 물관리
9. 다차원적 물관리
10.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물관리
11. 개도국을 살리는 빗물관리
12. 앞에서 남고 뒤로 믿지는 물관리
13. 훌륭한 우리조상들의 물관리
14. 레인보우아일랜드의 물관리
15. 레인시티의 물관리
16. 세계를 선도하는 물관리
17.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물관리
18. 옥경이식 물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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