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리·뽀로로·배찌 등 110개 후보…네티즌 투표 시작

[이투뉴스 이준형 기자] 서울시는 한국 만화 캐릭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서울 애니메이션센터와 공동으로 캐릭터 국가대표 선발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사만화의 대표 '고바우'.
서울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국내 만화·애니메이션·게임·캐릭터 관련 전문가 등 15명의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110개의 후보군을 선정했다.

선정위원단들은 역사적 가치와 산업적 위치, 만화·애니메이션·게임·출판 등 OSMU(One Source Multi Use)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겼다.

선정된 110개 후보군 중 만화 부문은 시사만화의 최고참인 '고바우 영감(김성환)'을 비롯, 명랑순정만화의 대명사 '영심이(배금택)'와 대본소 만화를 주름잡던 '까치 오혜성(이현세)' 등이 선정돼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귀여운 아기공룡인 '둘리(김수정)'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고길동'과 함께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애니메이션 부문에서는 최근 아침 유아 TV프로를 장악한 EBS 방송 캐릭터들이 강세를 보였다. 펭귄 '뽀로로'는 공룡친구 '크롱'과 함께 후보군에 올랐고, 방귀대장 '뿡뿡이'와 냉장고나라 '코코몽'도 이름을 올렸다.

캐릭터 부문에서는 '뿌까'와 '마시마로', 게임 부문에서는 카트라이더의 주인공 '배찌'와 '다오' 등이 후보에 올랐다.

지난 23일부터 포털사이트 다음(http://www.daum.net)에서 110개의 후보군을 대상으로 한 네티즌투표가 진행중이다.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위원단의 평가점수를 합산해 '대한민국 슈퍼 캐릭터 100'을 최종 선정, 내년 2월 초에 발표한다. 이 밖에도 네티즌 투표만 100% 반영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캐릭터 100'도 함께 선정해 순위와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언제나 아기공룡인 '둘리'

네티즌 투표는 다음의 '만화 속 세상' 내 특별페이지(http://cartoon.media.daum.net/characters100) 에서 내년 1월 19일까지 계속된다.

▲ 카트라이더의 '배찌'.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선정 작업은 미국의 미키마우스, 일본의 키티와 견줄 만한 국가대표 캐릭터를 뽑자는 취지로 시작했다"며 "향후 선정된 캐릭터들을 국내외로 홍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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