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근ㆍ장원삼ㆍ이현승 모두 트레이드 돼…히어로즈는 정식구단 승인 받아

[이투뉴스 이준형 기자] 히어로즈의 현금 트레이드 사태가 드디어 해결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오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긴급 이사회를 통해 토의한 '히어로즈 가입금 및 성과금 문제'안을 최종 승인했다. KBO는 유영구 총재와 8개 구단 사장단(서영종 KIA 사장 불참)의 회의 결과 "30일 중으로 LG와 두산이 히어로즈로부터 받은 15억원씩, 모두 30억원을 KBO에 입금하면 히어로즈 가입 분납금 문제는 해결된다"고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로써 히어로즈는 지난 29일자로 KBO에 정식 승인을 받아 7개 구단과 동등한 자격을 가진 프로야구단이 됐다.

▲ 5툴을 갖춘 중견수 이택근.
▲ 좌완 에이스 장원삼.

 

 

 

 

 

 

 

 

 

 

이번 히어로즈 사태를 다시 정리해 보면, 히어로즈는 지난 17일에 LG와 두산에 각각 15억원씩, KBO에게는 6억원을 입금하고 18일 LG와의 트레이드(히어로즈 이택근 ⇔ LG 현금 25억원과 선수 2명)를 발표했다.

그러나 19일 KBO가 히어로즈의 가입금 36억원 문제를 지적하면서 트레이드 신청 승인을 보류했다. 이에 따라 히어로즈와 트레이드를 준비한 LG뿐 아니라 트레이드가 예정됐던 두산과 삼성도 얽히면서 사건이 복잡해졌다.

수많은 설을 만들어내며 안개속에 있었던 이번 히어로즈 트레이드 문제는 KBO가 용단을 내리면서 마무리됐다.

히어로즈는 LG에게 이택근을 내주면서 현금 25억원과 박영복, 강영우를 받았고, 두산에게는 이현승과 금민철을 맞바꾸면서 현금 10억원을 덤으로 받는다.

또 이미 지난해 현금 30억원을 받았던 삼성에게는 예정돼 있던 장원삼을 건네준다.

이로써 히어로즈는 당장 팀을 운영할 자금을 마련했지만 간판 스타를 잃게 돼 내년 시즌 대비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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