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세계자연유산, 외국인 탐방객 급증

[이투뉴스 이나영 기자] 제주 세계자연유산지구을 찾은 외국인 탐방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두달간 세계자연유산 지구(한라산, 만장굴, 성산일출봉, 거문오름)를 다녀간 탐방객수는 지난해 동기34만5461명 대비 36.1% 증가한 47만332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탐방객은 7만5728명으로 지난해 3만7394명과 비교하면 배 이상 늘었다.

유산지구별로는 한라산이 지난해 동기 대비 28.3% 증가한 17만4456명을 기록했고 만장굴이 7만1851명으로 10.7% 증가했다. 성산일출봉은 54.2% 급증한 21만9701명을 기록했다.

외국인 탐방객이 가장 많이 방문한 곳은 성산일출봉으로 6만3521명이 찾았다. 나라별로는 중국인이 5만297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인이 6479명, 영어권이 2789명, 기타 1266명 순이었다.

본부 관계자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 등으로 인해 제주에 들어온 중국인 관광객들이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을 필수 관광 코스로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 관계자는 "탐방객 증가에 따른 유산지구 편의시설 확충과 함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상시 정비에 나서고 있다"며 "탐방객들의 불편사항을 개선해 나가는 등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