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에너지 비중 전체의 44% 세계평균 13%보다 높아

▲ '히오 데 자네이루' - 브라질은 국토의 60%이상이 삼림으로 뒤덮여 있다.

[이투뉴스] 남미대륙의 47%를 차지하는 브라질은 지구의 허파라는 아마존 정글을 가지고 있는 나라답게 국토의 60%이상이 정글 또는 삼림으로 덮여있다.

브라질에게 삼림은 신의 선물인 동시에 저주이기도 하다. 아마존 강을 따라 펼쳐진 자연은 각종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각국의 환경단체의 반발로 인해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로서는 이런 각국의 움직임들이 곱게만 보이길 만무하다. 개발도상국인 동시에 남미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보이며 신흥 경제대국 브릭스(Brics)의 한 축인 브라질의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재선 다음 해인 2007년 자국의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그는 "미국 등 선진국의 주도로 이루어진 환경규제를 따를 생각이 없다"며 "미국이 내놓은 '자발적 탄소배출량 감축정책'은 따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코펜하겐 회의를 앞두고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2020년까지 BAU(배출전망치)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36.1%~38.9% 감축할 것이라는 자발적 목표를 발표했다.

브라질의 이같은 발언의 근간은 에탄올휘발유 등과 같은 바이오연료에 있다. 브라질은 2007년까지 5000만 헥타르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바이오 연료작물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보다 높은 수치이다.

브라질은 바이오 에너지 사용과 확충사업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브라질의 바이오 디젤은 면화, 콩, 해바라기, 옥수수, 사탕수수 등 자국에서 대량 생산되는 식물성 기름의 원료와 동물성 지방 등 재생 원료를 주원료로 한다.

현재 브라질의 에틸알코올, 바이오디젤 및 기타 대체에너지는 이미 전체 에너지소비량의 44%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 평균 13.6%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다.

1975년, 브라질 정부는 세계최초로 '에탄올 휘발유 계획'을 제창했다. 이미 1977년에는 휘발유에 에탄올을 20%혼합해 사용하기 시작한 브라질은 지난해에는 25%까지 비율을 올렸다.

바이오 연료분야에서 브라질은 단연 으뜸이다. 2009년 통계에 의하면 년간 1000만 톤의 에탄올을 생산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97%는 휘발유 연료로 사용해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휘발유를 공급하지 않는 국가다.

브라질 정부는 주로 세수 정책을 이용해 바이오 에탄올연료를 국민들에게 권장한다. 이로 인해 브라질 내 모든 주요소는 알코올 또는 가스펌프를 따로 설치하고 있으며 석유의 가격은 알코올 연료보다 2배정도 비싸다.

그러나 이 녹색혁명에 어두운 면도 존재한다. 브라질의 에탄올 산업은 벌채현상과 더불어 에탄올 생산을 위해 많은 공해를 배출하고 있다.

파비오 펠드맨 브라질 전 국회의원은 "일부 사탕수수 플랜테이션은 유럽의 국가 크기이며 이 엄청난 단일 경작지는 중요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며 "이 사탕수수를 수확하기 위해 식물들을 태워야하며 이것은 엄청난 공해물질을 도시로 쏟아내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실제로 바이오연료 분야에 선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벌채현상으로 인해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다.

앞으로 브라질에게 바이오연료가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겠지만 양날의 검과 같은 존재인 것은 분명하다.

이준형 기자 jjoon1214@e2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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