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중인 미하일 프라드코프 러시아  총리는 17일 북한의 2차 핵실험 움직임과 관련, "북한이 2차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 믿으며, 만약 실험을 한다면 절대로 안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프라드코프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 중앙청사에서 한명숙 총리와  한러 총리회담을 마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한 뒤 "북한이  2차  핵실험을 하게 된다면 상황이 더욱 어렵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라드코프총리는 "특히 유엔 안보리가 이 같은 입장을 충분하고 명백하게  밝힌바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이같은 상황에서 방관만 하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관련국과 함께 안보강화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으며, 이런 맥락에서 북한이  회담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북한의 6자회담 참여를 위한 관련국들의 노력을 강조했다.

   
프라드코프총리는 그러나 `북한이 1차 핵실험 실시 2시간 전에 러시아측에  통보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북한으로 부터 핵실험을 하기 전에 정보를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한 뒤 "우리는 관련 정보를 우리의 기술적 수단을 통해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최근 핵실험에 대해 한국과 러시아 양국의 입장이 비슷하며, 러시아도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이런 핵실험은 비확산체제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며, 지역안보에 크게 위협적"이라고 지적한 뒤 "양국의 목표는 북한이  6자  회담에 조속히 복귀하고 비확산체제(NPT)에 복귀하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런 문제를 평화적으로 회담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보고  북한측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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