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업 인수 등 발빠른 행보…환경파괴 불안 불식 안간힘

[이투뉴스] 세계 최대 정유사들이 천연가스를 미래 에너지원으로 방향을 정하고 셰일가스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미국내 셰일가스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엑손모빌과 BP, 로얄더치셸 등 세계 최대 정유사들이 현지 셰일가스 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 정유사는 최근 셰일가스 개발사들을 사들이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엑손모빌은 지난해 셰일가스 개발사인 XTO에너지를 인수했다. 이에 맞서 환경운동가들은 셰일가스 개발 반대운동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다르면, 최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석유총회(WPC)에서 정유사 회장들은 자사의 사업 참여가 셰일가스 산업에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의 참여로 시추 능력을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위험에 대한 리스크도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유사 관계자들은 수질 오염과 가연성 메탄가스 누출 등 지난 십여년간 환경론자들에 의해 끊임없이 지적된 사고들은 일부 소규모 회사들에 의한 부적절한 개발 활동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엑손의 렉스 틸러슨 최고경영자는 "셸 또는 엑손이 셰일가스 개발의 표준을 한 단계 높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그러나 천연자원보호위원회의 에이미 몰 선임정책연구원은 "정유사들의 주장을 믿기 어렵다"며 "대기업들은 종종 법을 위반해왔다"고 비난했다.

정유사들과 가스 회사들은 셰일가스를 개발할 수 있는 곳에서 대중의 반대로 법과 규제가 더 만들어질까 고심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짐 멀바 코노코필립스 최고경영자는 "자연은 인류에게 천연가스라는 선물을 주었다"며 "우리는 정부가 이를 방해하지 않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사 대표들은 그들의 방대한 연구 노력이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입모아 말했다.

리치 크루거 엑손 개발부문 대표는 "엑손과 같은 회사들은 항상 기술에 최우선점을 둔다"며 "셰일가스든 다른 자원개발이든 기술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고 강조했다.

잭 제럴드 미국석유협회장은 "셰일가스 개발의 혁명을 불러일으킨 회사들의 재정적 어려움이 시추와 관련된 문제를 불러일으켰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산업에는 수많은 경쟁자들이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기회를 쫓고 있어 산업이 빠르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셰일가스 산업에 대기업들이 진입한다고 해서 추가적인 자금이 투입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회사들이 개발에 투입할 자금을 최소화할 방법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셸은 더 비용효과적인 방법으로 셰일가스를 개발하기 위해 중국에서 조인트벤처를 차렸다.

슈럼버거의 앤드류 구드 회장은 "현재 개발 방법은 비용이 많이 들어갈 뿐만 아니라 돈을 낭비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엑손은 지난 8일 셰일가스 산업의 붐을 전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천연가스가 발전부터 집 난방까지 석탄 소비를 앞질러 두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연료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엑손은 미국 내 셰일가스 생산량이 향후 10여년 간 2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석탄은 주로 중국과 인도, 아프리카 국가 등 개발도상국에서 대거 소비됨에 따라 2025년까지 지속적으로 그 소비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세계 에너지 수요는 2040년까지 30%가량 상승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시애틀=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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