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원자로 주변 작업중, 허용치 이내

원자력연구소 내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에서 작업 중이던 연구원 등이 방사선에 피폭된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원자력연구소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1시께 김모 연구원과 용역업체 직원 등 2명이 하나로 원자로 부근에서 작업중 방사능이 높은 시설물을  물  밖으로 끄집어 내는 바람에 5분 가량 방사선에 피폭됐다.
이들 2명은 즉시 원자력의학원 등으로 옮겨져 정밀검사를 받았으며 현재까지 피폭량이 최대 3.5 밀리시버트(mSv)를 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적혈구나 백혈구 등의 혈액검사에서도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염색체 이상유무에 대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피폭량은 일반인의 연간 허용선량인 1 밀리시버트(mSv)를 넘는 것이지만 연구소 직원들의 연간 관리기준인 20 밀리시버트, 허용량 50 밀리시버트에는 못 미치는  것이다.
당시 하나로 원자로는 정기점검 중이어서 가동하지 않고 있었으며 피폭된  연구원 등은 원자로 주변에 서 작업 도중 방사능 준위가 높은 시설을  별다른  조치없이 물 밖으로 끄집어 낸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특히 이들은 방사능 양을 자동으로 측정, 과다측정시 경고음을 내는 개인선량계를 몸에 소지하지 않는 바람에 피폭사실을 즉시 깨닫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로 원자로 안은 대부분 방사능이 높은 시설들이어서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고 시설물 이동이나 취급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곳이어서 이번  사고도  안전의식 부재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고 이후 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서 사고경위를 조사했으며 연구소 측은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종합적인 시스템 점검 작업에 들어갔다.
원자력연구소 관계자는 "피폭량이 관리기준을 초과하지는 않았지만 일어나선 안될 사고가 발생해 당혹스럽다"며 "연구소 안전조치나 교육 등 전반적인 사항을 점검해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나로 원자로가 가동 중인 원자력연구소에서는 2004년 삼중수소가 포함된 중수가 누출된 데 이어 작년에는 생산시설에서 여과기 필터 고장으로 방사성 물질이  누출됐으며 지난 10월에도 하나로 부속시설에서 불이 나 방사능이 누출되는  등  크고 작은 방사능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우리 기술로 만든 국내 유일한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는 지난 1995년 2월  처음으로 핵 연료를 장전, 가동에 들어간 30㎿급 고성능 다목적 원자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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