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선자 비롯 여·야당 측에 당부

[이투뉴스] 배우 유아인(26)이 제18대 대통령 선거 결과와 관련, 소신이 담긴 장문의 트위터 글을 남겨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아인은 21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의 당선 사실과 국민들의 반응에 대한 정치적 소견이 담긴 글을 올렸다.

유아인은 "이제 48프로의 유권자는 51프로의 유권자의 결정을 인정해야한다. 존중하지 않아도 받아들여야한다"라며 "이민가겠다고 떼쓰지 말고 나라 망했다고 악담하지 말고 절망보다는 희망을 품어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진보 인사의 나찌드립이나 보수 파티타임의 메롱질은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국민의 환멸을 재차 초래할 뿐"이라며 "열 올리며 총알 장전하기 전에 우리가 어째서 총을 들고있는지 자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이면 썩을 수 밖에 없다. 여에서 썩든 야에서 썩든 고인건 썩는다. 진보와 보수가 서로를 감시하며 권력의 집중을 막고 국가 현안에 힘쓰고 정책이 바르게 실현되도록 거기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근혜 당선자에 대해서는 "그녀가 몇프로나 해낼지 지켜보자. 약속은 꼭 지킨다니 그 약속의 책임을 믿음이란 무기로 그녀에게 강요할 생각이다. 필요하다면 응원도 할 생각"이라며 "대통령이 약속과 믿음을 져버린다면 국민과 역사의 심판대가 다시 그녀를 부를것이다. 염세는 최악이다. 제발 좀 '진보'해서 희망을 품어 보자"라고 말했다.

그는 "절패감에 쩔은 백원담의 우리 세대를 향한 비열한 조소에 OO를 날린다! 우리의 젊음은 당신의 염원대로 쉽게 착취당하지 않을거다"라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는 백원담 교수가 대선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한 "내가 당신들의 선택을 존중할 수 밖에 없음을 저주합니다! 자기 권리조차 수호할 수 없는 젊은 그대 그냥 그렇게 착취당하시라!"라는 글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한편 유아인은 몇 분 뒤 "내가 듣고싶은 얘기만 듣지 않고 더 다양한 이들의 생각을 듣고 나의 필터로 거를 생각이다. 나 또한 편협했다"라며 "보수 인사들 대거 팔로잉"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고운 기자 april0408@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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