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민호·씨스타 보라·DMTN 다니엘 등 녹화 도중 부상


[이투뉴스] MBC 설 특집 프로그램 <아이돌 스타 육상 양궁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28일 경기 고양시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아육대> 녹화 현장에서 샤이니 민호, 씨스타 보라, DMTN 다니엘 등이 경기를 벌이다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이날 평소 뛰어난 운동 신경으로 유명한 샤이니의 민호는 허들 경기 도중 넘어져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앞서 씨스타의 보라도 여자 70m 달리기 예선전에서 선두를 달리다 넘어졌다. 관계자들의 부축을 받아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보라는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보라의 부상은 단순 타박상으로 판명났다.

DMTN의 다니엘도 남자 70m 달리기 경기에서 넘어져 무릎을 다쳤다. 과거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던 다니엘은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다니엘은 반깁스를 한 상태로 퇴원했으며 한동안 통원치료 진단을 받았다.

매년 명절마다 개최되는 <아육대>에서 발생한 부상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제국의아이들 동준, 달샤벳 지율, 백청강 등이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안전성에 대한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아이돌 가수들의 경쟁심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다. 100여명이 훌쩍 넘는 아이돌 스타들이 동시에 출연하기 때문에 방송 분량 확보를 위해서는 상위권 진입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28일 오전 8시 30분경 시작해 익일 새벽 5시에 종료된 이번 녹화 시간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아육대> 경기장에는 3000여명의 팬들이 관객으로 입장했다.

아이돌 가수의 특성상 팬들의 연령층은 10대가 가장 많다. 장시간 녹화는 출연진들에게도 무리가 가지만 어린 팬들의 '밤샘'을 본의 아니게 부추길 위험이 있다.

실제 <아육대> 녹화가 끝난 29일 새벽 SNS에는 "밤을 새서 너무 졸립다", "아육대 끝! 이제 엄마의 잔소리만 남았다", "응원하다가 목 나갔어. 흑흑. 엄마한테 혼나겠네" 등 현장에서 밤을 샌 팬들의 글이 올라왔다.

이고운 기자 april0408@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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