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103.53달러·Brent 107.81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중동 정정 불안 지속과 미 경기회복 기대감, 미 원유재고 감소 전망 등으로 상승했다.

1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0.39달러 상승한 103.53달러를,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브렌트유(Brent)는 전일대비 0.38달러 상승한 107.81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두바이유 현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0.16달러 상승한 103.30달러에 마감했다.

이 같은 유가상승은 이집트 사태 이후 중동 지역의 정정 불안이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집트 군부가 무르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수백 명의 사상자가 속출하는 등 이집트 사태가 악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집트 사태가 악화할 경우 세계 원유 생산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동 전역으로 위기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미국 경기회복에 기대감에 따른 미 증시 상승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어닝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기업들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승하면서 미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9일 뉴욕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75.65p(0.50%) 상승한 1만5300.30을, 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11.86p(0.72%) 상승한 1652.32를 기록했다.

미 원유재고 감소 전망이 제기된 점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 재고 발표를 하루 앞두고 실시된 블룸버그의 사전 조사 결과, 지난주(7.5일 기준) 미 원유재고가 전주대비 320만 배럴 감소한 3억 8060만 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강세는 유가 상승폭 제한요인으로 작용했다. 9일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환율은 전일대비 0.69% 하락(가치상승)한 1278달러/유로를 기록했다.

이윤애 기자  paver@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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