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 의원 "해외사업추진 이사회 보고 누락 등이 원인"

[이투뉴스] 한국광물자원공사의 해외자원개발 사업 투자 회수율이 상당히 저조하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이현재 의원(새누리당)의원은 21일 광물자원공사가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해외사업의 투자 회수율이 상당히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광물공사는 현재 18개국에서 34개 사업을 진행중이며, 9개국의 13개 사업이 종료된 상태다. 해외자원개발 누적투자액은 2007년 2478억원에서 2013년에는 3조5997억원으로 14.5배나 상승했다. 연간투자액도 같은 기간 1348억원에서 7734억원으로 5.7배 늘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투자회수율은 상당히 저조하다. 광물공사의 누적투자액 3조5997억원 중 투자회수액은 3367억 원으로 9.4%에 불과하며, 종료된 해외자원개발 사업 13개중 9개는 대부분 투자비를 회수하지 못하거나 손실을 본 사업이다.

이 의원은 해외사업 성과가 지지부진한 이유로 광물공사가 자원전문기업임에도 기술력과 경쟁력이 상당히 떨어지며, 거기에 더해 방만경영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광물자원공사의 기술력은 해외 주요 자원전문기업 대비 63% 수준이며, 순위로는 77위다. 또한 인도네시아 카푸아스사업을 추진할 당시 사장은 이사회의 보고도 누락한 채 사업을 추진했다가 매도자 측의 항의로 부랴부랴 이사회를 소집해 의결했다는 점이 드러났다. 해외사업 추진 과정에서 이사회를 통해 제대로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현재 의원은 "해외사업의 종료사업 13개 중 9개가 손해인 것은 상당한 문제"라며 "외형적인 성장보다 질적인 성장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윤애 기자 paver@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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