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공사 "투자금 아닌 탐사비…해당 사업 자체종료 진행중"

[이투뉴스] 광물자원공사가 볼리비아 동광사업에서 퇴출당하며 1000만 달러가 넘는 투자금을 날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16일 국회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소속 정의당 김제남 의원은 "볼리비아 국영광업공사가 지난달 27일 이같은 결정을 내리고 지난 2일 광물공사에 해당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 광물공사가 민간업체 4개사와 한국 컨소시엄을 구성해 꼬로꼬로 지역의 동광 개발을 위해 45%의 지분을 취득하고, 현재까지 1000만여 달러를 투자한 사업이다.

김 의원은 광물공사 컨소시엄이 계약 당시 1000만달러를 투자해 2년동안 정밀 탐사 후 개발 및 생산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탐사를 3차례나 미뤄 볼리비아 정부가 계약불이행에 따른 퇴출을 최종 통보했다고 전했다.

투자비 1000만 달러를 고스란히 날리게 됐다는 것. 또한 김 의원에 따르면 볼리비아는 국영광업공사 행정결정에 따라 이행 계약금으로 예치한 60만 달러를 몰취하고, 꼬로꼬로 운영자금에 대한 특별 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탐사 관련 기술정보도 광물공사로부터 제출받기로 결정했다.

김 의원은 꼬로꼬로 사업 퇴출이 향후 한-볼리비아 관계에 나쁜 파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앞으로 벌어질 운영비에 대한 특별감사로 볼리비아 내 한국에 대한 신뢰와 위상은 크게 추락할 것이며, 꼬로꼬로 사업에 대해 특별감사를 추진함에 따라 양국 간 법률분쟁 및 한국 컨소시엄사간의 법률 분쟁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볼리비아 자원외교는 이명박 정부와 이상득 특사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사업이었다"며 "또한 이상득 특사가 현지 업체로부터 찬조금 명목으로 금전을 수수한 의혹이 제기돼 자원외교의 민낯이 드러난 마당에, 꼬로꼬로 사업의 회계부정 문제가 붉어질 수도 있는 상황에 처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볼리비아 자원외교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이상득 전 의원과 이 전 의원에게 찬조금을 전달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정기태 캠볼 사장, 찬조금을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김신종 전 광물자원공사 사장이 청문회에 출석해 사실 관계와 책임소재를 분명히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와 관련 광물공사는 "100만 달러는 탐사비로 이미 집행이 완료된 금액이며,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이 적다고 판단돼 사업을 철수하려고 볼리비아 측과 협의진행 중 돌연 종료 통지를 받은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윤애 기자 paver@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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