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49.21달러·Brent 56.48달러·두바이유 52.69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와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2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일보다 배럴당 1.70달러 상승한 49.21달러,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브렌트유(Brent)는 1.37달러 상승한 56.48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두바이유 현물은 전일보다 배럴당 71샌트 하락한 52.69달러에 마감했다.

이같은 유가 상승은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예멘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이 시아파 반군 후티의 공격에 그간 피신해 있던 남부지역 아덴을 떠나 국외로 탈출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그러나 하디 측은 이를 부인 중이다.

한편 후티의 배후로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이 지목되고 있으며, 사우디 등 수니파 왕정국가들의 군사개입이 논의되고 있어, 예멘 사태가 중동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 달러화 약세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25일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환율은 전일보다 0.41% 상승(가치하락)한 1.097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2월 내구재 주문 감소 및 독일의 3월 기업환경지수(BCI)상승 소식으로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반면 미국 원유재고 증가는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3.20일 기준 미국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817만 배럴 증가한 4억670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 예상치(510만 배럴 증가)를 상회했으며, 11주 연속 증가세다. WTI 선물 실물 인도지역인 쿠싱지역 원유재고도 전주보다 191만 배럴 증가한 5631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윤애 기자 paver@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