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 타결따라 최저 40달러도 예상

[이투뉴스] 올해 두바이유 연평균 가격이 배럴당 55.11달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2일 '2015년 국제 원유 시황과 유가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분기별 두바이유 가격을 각각 1분기 49.92달러, 2분기 52.74달러, 3분기 56.88달러, 4분기 60.91달러로 연평균 55.11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이번 두바이유 가격 전망의 근거로 저유가에 따른 비OPEC 공급 둔화에도 불구하고 석유시장 공급과잉과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들었다. 

특히 석유시장 공급과잉은 세계 석유수요 증가세의 둔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즉 수요가 공급을 하회해 생긴 공급과잉이라는 것이다. 올해 세계 석유공급은 일산 9420만 배럴로 지난해보다 90만 배럴 증가한데 그쳤지만, 석유수요가 같은 기간 100만 배럴 증가한 9340만배럴에 불과하다.

이중 OECD의 석유 사용량은 하루당 4560만 배럴로 전년대비 10만 배럴 감소로 예측됐다. 올해 선진국들의 경제성장률이 0.6%p 개선된 2.4%로 전망 되지만 수송연비 개선과 일본의 원전 가동 재개로 인한 연료 대체 등이 감소 요인이다. 보고서는 일본의 원전 재가동이 본격화 되면서 발전용을 중심으로 하루당 15만 배럴의 석유수요가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비OPEC 국가들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 보고서는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인도, 아세안(ASEAN)의 재정적자 여파로 석유수요는 전년대비 하루당 60만 배럴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됐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7.4% 보다 낮은 6.8%로 둔화되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5개국이 재정문제로 인한 금융 불안을 겪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석유수요 증가세가 둔화 되고 있지만 OPEC은 올해 원유생산량을 지난해와 동일한 일산 3030만 배럴로 유지하고 있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쿠웨이트, UAE 등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들과 함께 비OPEC 공급 확대에 대응해 시장점유율 방어에 집중하고 있으며, 생산량 한도 축소를 주장했던 이란과 리비아, 베네수엘라 역시 재정 및 경제난으로 산유량을 줄이기 어려운 입장이다.

한편 보고서는 상황에 따라 두바이유 평균 가격이 크게 변경될 수 있다고 첨언했다. 리비아와 시리아에서의 IS 활동 등 지정학적 요인에 의한 공급차질이 발생되는 경우에는 73달러 수준으로 상승을, 이란 핵협상 타결로 OPEC 공급이 증가하는 가운데 세계 경제성장률이 하락해 석유수요가 둔화될 경우에는 40달러로 하락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윤애 기자 paver@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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