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가격 유지에서 M/S 확대로 전략 전환

[이투뉴스] 카타르가 신규 수출시장 확보를 비롯해 아시아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가스연맹 보고서에 따르면 카타르는 5년 내로 세계 최대 LNG 공급국 자리를 호주에게 내줄 위기에 처해 있다. 이는 세계 시장의 4분의 3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최고가로 공급가격이 형성된 아시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음을 의미한다.

우드 매킨지는 카타르의 기존 전략이 가격을 유지하는 것이었다면 향후에는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규모의 호주산 물량이 시장에 공급됨에 따라 카타르의 아시아 시장 내 점유율이 감소하게 될 것은 자명한 일이라며, 카타르가 단기계약을 위주로 하는 기업들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게 될 것이고 가격 전망 또한 하향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관계자는 지금껏 수익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었던 카타르가 이제는 보다 상업적으로 변화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카타르가 더 많은 상사와 접촉하며 입찰에도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상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카타르는 이집트, 요르단, 파키스탄 등 일부 신규 LNG 수입국으로의 공급 판로를 확보하게 되었으며 기존 수출국인 한국, 일본, 인도로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세계 LNG 시장은 장기 공급계약을 기반으로 했으나 신규물량 공급으로 공급처가 정해지지 않은 물량이 늘어나면서 스팟 거래의 비중이 커지는 상황이다. 물론 카타르는 장기공급계약 물량을 충당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는 충분한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상반기 카타르의 대 아시아 LNG 수출량은 전년대비 2.7MMt 감소했으나 이스라엘, 요르단, 이집트 등을 포함한 대 중동 지역 수출량은 오히려 0.4MMt 늘어났으며 대 유럽 수출의 경우에는 2.5MMt나 증가했다. 이는 카타르가 그만큼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과거 카타르는 안정적인 공급국이라는 강점으로 인해 공급가격에 프리미엄을 부과할 수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참고로 주요 LNG 생산기업인 카타르가스와 라스가스는 연간 약 77MMt의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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