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식자재의 '감초' … 내년까지 공급부족 예상

니켈은 쓸모가 많은 광물이다. 대표 내식재인 스테인리스강의 7~8% 정도가 니켈로 만들어진다고 보면 이해가 쉽다. 부식에 강하다 보니 병원기기나 주방식기 등 부식되기 쉬운 금속에 두루 쓰이고 있다.


산업분야에서도 니켈은 요긴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화공 및 석유화학 공정자재나 튜브, 파이프, 건설자재로 두루 사용된다. 이 밖에도 전기도금이나 배터리, 촉매제, 주철 등에도 니켈이 사용된다.

   
연초 광업진흥공사는 지난해 대우인터내셔널, 경남기업, STX 등 4개 기업과 함께 27.5% 지분을 인수한 아프리카 마다카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 개발사업에 550억원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래 문명을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필수자원이 소요되지만 니켈만큼 요긴하고 빼놓을 수 없는 자원도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목소리다. 


◆용도 및 특징=니켈은 1751년 스웨덴의 광물학자 크론스테트가 니콜라이트에서 발견했다. 당시 '악마의 구리(Kupfernickel)'로 불리던 이 광석의 이름을 따서 현재의 니켈이란 금속명으로 명명됐다.


니켈은 수천년 동안 니켈-동 합금의 주조화폐로 사용되어 왔다. 은백색 광택을 지닌 금속으로 철과 마찬가지로 단조 및 단접이 가능하고 전성과 연성이 풍부하다. 또 연마가공도 가능한 장점이 있다. 강한 자성을 지니고 있으나 철보다는 약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열 및 전기전도도가 낮아서 전기전도도는 구리의 14.9% 정도며 공기 및 습기에 대해 철보다도 안정하여 잘 산화되지 않으며, 또한 알칼리에도 잘 침식되지 않는다. 묽은 질산에는 쉽게 녹지만 진한 질산에는 철과 마찬가지로 부동 상태로 되어 침식되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염소 및 브롬 등과는 격렬하게 반응하는 특징이 있다. 알칼리성에는 강한 내식성을 갖기 때문에 스테인리스강이나 비철합금, 도금, 내식ㆍ내열재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어 가치가 높다.

 

◆매장현황=니켈이 처음에 상업적으로 사용된 것은 1820년이다. 초기에는 북미, 중부유럽, 스칸디나비아 및 중국 등지의 황화광에서 생산되었으나 대규모 생산은 1875년 뉴칼레도니아 라테라이트 광산에서 생산되기 시작했다.


주요 매장국가는 호주, 캐나다, 러시아, 쿠바, 뉴칼레도니아 등이다. 잠재매장량을 살펴보면 호주 2700만톤, 쿠바 2300만톤, 캐나다 1500만톤, 뉴칼레도니아의 1200만톤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제 채굴가능한 매장량을 6200만톤으로 보고 있으며 이중 호주, 쿠바, 캐나다, 브라질, 러시아 등 5개국에 4350만톤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는 강원도 고성과 경북 김천 등지에 약 82만톤의 가채량이 부존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개발된 광산이 없어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가격동향 및 전망= 지난해 니켈 평균가격은 톤당 2만4254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64.5% 상승했다. 골드만 삭스 등 주요 기관들의 올해 전기동 평균가격 전망치는 톤당 2만5080달러로 소폭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내년 니켈 가격은 1분기까지 타이트한 수급으로 강세 랠리를 보인 후 2분기 이후부터 전세계 경제 둔화에 따른 스테인리스 생산 둔화 및 대체수요 증가로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니켈 시장의 핵심변수는 스테인리스 강의 생산 둔화, 대규모 신규 프로젝트의 계획 차질, 높은 가격 부담과 니켈의 대체수요 증가 등이다.


니켈의 빠듯한 수급여건은 내년에도 지속할 것으로 보여 니켈 시장은 전반적으로 공급부족이 예상된다. 세계시장은 내년도 약 5000톤의 공급부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러한 공급 부족현상은 계속돼 오는 2009년부터 공급과잉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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