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EYE] SEIA 1분기 집계 누적량 27.5GW 육박

[이투뉴스] 올해 1분기 동안 미국에서 태양광은 석탄과 천연가스, 원전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신규 설치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태양광산업협회(SEI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태양광 신규 설치량은 1665MW로 전체 신규 발전 설비용량의 54%를 점유했다. 1MW의 태양광은 약 160가구에 연중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솔라 마켓 인사이트>의 최근 보고서를 살펴보면, 미국 전역에 100만개 이상의 태양광발전소가 있고 누적용량은 27.5GW에 달한다. 1GW는 약 70만 가정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신규 설치 용량 기준 재생에너지가 화석연료나 원전을 앞서는 경향은 점점 더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태양광이 약진에 약진을 거듭하고 있는 모습이다. 주거형 태양광과 발전소형 태양광은 지난해 1분기동안 각각 천연가스를 앞질렀다. 1년전 1분기에는 전체 용량의 74%를 차지하기도 했다.

재생에너지는 최근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비용이 크게 하락했고, 투자 안전성과 추진력을 뒷받침해 온 연방 정부 세금공제가 만료되기 전 이득을 취하려는 개발자들에 의해 기록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등 일부 주는 재생에너지 촉진법을 실행해 왔다. 기술적인 혁신도 빠뜨릴 수 없는 요소다. 태양광 모둘이 더 많은 태양빛을 전기로 전환하게끔 매년 기술 혁신이 이뤄졌다. 

여전히 석탄과 가스, 석유가 전력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기후변화를 악화시키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주범으로 비난을 피할 수 없는 처지다.

이 보고서는 캘리포니아주가 미국 태양광 개발 순위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 분기에는 성장세가 답보상태였다고 적시했다.  

한편 지붕형 태양광 시장은 토지 요소를 배제할 수 있기 때문에 일부 환경론자들이 선호하고 있지만, 넷 미터링(요금상계)과 요금제에 대한 논쟁이 지속되면서 다소 복잡해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뉴욕과 메릴랜드에서 지붕형 태양광은 올해 1분기 2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SEIA의 톰 킴비스 임시회장은 "100만 태양광 설치 기록을 세우는데 40년이 걸렸지만, 앞으로 2년 내에 200만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태양광 시장은 환경과 저렴하고 믿을만한 전력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에너지 정보청(EIA)이 지난 3월 발표한 연구분석 결과에 따르면, 발전소 규모 태양광 산업이 올해 다른 에너지 산업보다 더 많은 신규 용량을 전력망에 추가할 전망이다.  

태양광 산업의 성장은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을 의미한다. 지난해 태양광 산업은 다른 산업보다 12배 빠른 속도로 일자리를 추가했다.

이는 석유와 가스 생산과 송유관 산업분야의 일자리 추가를 합친 것보다 많은 양이다.  

태양광 산업의 눈부신 도약은 미국에서만 벌어지고 있는 게 아니다. 세계에서 온실가스를 제일 많이 배출하는 중국은 재생에너지 최대 투자국으로 발돋움했다. 세계 청정 전력 투자의 3분의 1이 중국에서 나오고 있다. 배출 2위국인 미국은 청정 전력 투자에서도 중국 다음인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영국은 지난달 처음으로 태양광이 석탄보다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한 기록을 세워 이목을 집중시켰다. 발전량 차이는 상당히 컸다. 1336GWh의 전력이 태양광에서 발전됐으며, 석탄 발전량은 893GWh에 그쳤다.

지난 4월 9일 영국 태양광은 하루 동안 석탄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기도 했다. 영국의 석탄 발전산업은 2012년 이후부터 하락세를 보였으며 지난해 55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석탄은 영국내 전력 공급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칠레의 태양광은 1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113일간 소비자들에게 공짜 전기를 제공하기도 했다. 독일에서도 일조량과 풍량이 많았던 지난달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너무 많아 전기료가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같은 달 포르투갈은 4일간 재생에너지로만 전력을 생산하는 기록을 세웠다. 덴마크는 지난해 전력의 42%를 풍력 터빈으로 공급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

<시애틀=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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