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체 11개사업 UN 등록…2230억 수익 전망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현실화되면서 청정개발체제(CDM)사업이 돈 되는 사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청정개발체제(CDM: Clean Development Mechanism)은 전 세계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기후변화 현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의 온실가스감축을 위한 협력사업이다.

 

CDM사업을 통해 선진국은 개도국에서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게 되어 자국의 감축 비용을 최소로 낮출 수 있으며 반면 개도국은 친환경 기술에 대한 해외 투자를 받게 되어 자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유도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등록된 11개 CDM사업을 통해 감축 가능한 이산화탄소의 양은 1237만6000톤이다(표 참조). 전 세계 감축량 1억1320만톤(506개 사업)의 10.93% 차지하며 중국(41.9%)과 브라질(14.0%), 인도(13.85%)에 이어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업자들은 CDM사업을 통해 얻은 감축실적 크레딧(Certified Emission Reductions:CERs)을 선진국에 판매할 수 있다. 현재 4~5유로 정도에 거래되고 있으나 2008년 이후 CER의 거래가 본격적으로 활성화 될 경우 약 15~20유로까지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는 게 에너지관리공단 CDM인증원측의 전망이다.

 

따라서 UNFCCC에 등록 CDM사업으로 얻은 CER이 톤당 15유로 거래된다고 가정할 때 약 2230억의 수익이 예상된다. 물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온실가스감축 의무의 확산 정도에 따라 그 이상의 수익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국내기업들의 CDM사업 등록이 줄을 잇고 있다. LG화학이 나주공장 연료전환사업(21만9000톤)을 UNFCCC에 등록 중이며, 남동발전도 영흥과 삼천포의 소수력(21만2000톤) 사업을 등록 중이다.

 

또 지역난방공사의 지역난방용 연료전환사업(6만5000톤)과 수도권매립지공사의 수도권매립지가스자원화사업(137만3000톤)도 등록을 추진 중이다.

 

현재 등록 추진 중인 CDM사업들이 등록될 경우 우리나라가 UNFCCC에 등록한 CDM사업은 모두 1405만7000톤 규모로 크게 증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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