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프랑스의 두 정상이 온난화 대책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온 부시 미국 대통령을 협공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6월 독일 하일리겐담에서 열리는 G8(선진 8개국) 정상회담에서 온난화를 멈추기 위한 새로운 강경대책에 합의하도록 부시 대통령에게 유례없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새로운 대책을 담고 있는 정상회담의 코뮈니케 초안은 "기후 변화와의 싸움은 선택이 아닌 지상명령"이라며 "일치단결된 결연한 행동을 즉각 취하지 못할 경우" 지구 온난화는 "통제 불가능한 상태가 될 것"이라고 강력한 어조로 말하고 있다.

  

초안은 지구촌의 기온 상승을 섭씨 2도 이내로 줄이지 못한다면 온난화와 온난화의 충격은 통제불가능한 상황에 이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방출을 지금보다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포함해 강력하고 조속한 대책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캐나다가 이 초안의 핵심 내용에 반발하고 있지만 메르켈 총리는 초안의 내용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블레어 총리는 매주 부시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온난화에 대한 입장을 바꾸도록 설득하고 있다.

  

블레어 총리와 메르켈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아직 온난화를 억제하기 위해 온실가스 방출량 감축치를 설정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이 문제는 5월4일 정상회담 준비회의에서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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