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폐기물ㆍ고비용…재생에너지 투자 늘려야" 반론도

영국에서 원자력발전 신규 건설에 대한 공방전이 시작됐다.  

 

영국일간지 <가디언>은 영국 정부가 원자력발전소를 신규로 건설해야 한다는 에너지백서를 발표했다고 지난 24일 보도했다.

 

알리스테어 달링 영국 통상산업장관은 "원자력발전이 없다면 가스와 석탄 발전 비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이산화탄소 등 환경오염 배출원이 늘게 될 것"이라고 원전 신규 건설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원전 신설에 대한 최종 결정은 10월10일까지 기업, 일반인, 환경단체와 협의한 뒤 이뤄진다. 

 

영국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현재 영국내 23개 원자력발전소가 영국내 전력 소비량의 약 20%를 공급한다.그러나 내년부터 노후화된 원전 폐쇄가 시작되면 2035년께 영국내 원전은 1개밖에 남지 않는다.

 

또 영국 정부는 북해유전의 석유와 가스 매장량이 점점 줄고 있으며 가스 수입의 불안정한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또 지구온난화에 대처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여야 하는 입장이다.

 

앞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에너지 공급량을 확보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려면 원자력 발전을 고려해야한다"며 원전 신규 건설을 지지했다.

 

달링 장관은 "영국 정부는 가스 수입에 의존하지 않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에너지 안보에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멘지스 캠벨 자유민주당 당수는 "블레어 정부는 핵폐기물의 위험과 비용 문제를 무시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재생에너지와 청정 석탄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알렉스 샐먼드 스코틀랜드국민당 당수는 "스코틀랜드에는 원자력발전소가 새로 들어서지 못하게 하겠다"고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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