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ㆍ운송시스템ㆍ농업 보호 즉각 착수해야"

유럽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홍수, 가뭄, 산불, 산사태 등으로부터 발전소와 운송시스템, 농업 등을 보호하기 위한 작업에 즉각 착수해야 한다고 유럽연합(EU)의 기후보고서가 경고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26일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유럽에서 기후변화에 적응하기-EU 행동을 위한 선택들'이란 제목의 녹서(정책구상 제안서)로 남지중해를 달구고, 알프스와 스칸디나비아의 눈을 녹이며, 저지대 해안지역을 침수시킬 기후변화의 충격을 분석하고 이에 대비한 조치들을 서둘러 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보고서는 기후변화의 충격으로 저지대 해변 지역의 마을과 도시 전체, 항구, 관련 산업의 재배치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톰 버크 유니버시티 칼리지 객원교수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기후변화의 초기 징후들은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배출된 온실가스의 결과를 보는 것"이라며 "온실가스가 대기로 들어가 기후변화로 영향을 미치기까지 40년의 시차가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진전된 계획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유럽 국가들이 유럽의 사회ㆍ경제적 시스템과 안보를 위협하고 비용도 훨씬 더 들 위기와 재앙에 자주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회원국들에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을 주장하고 있다.

  

모든 기후변화 예방조치에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은 아니며, 수원 보호를 비롯해 윤작 방식의 변화, 습지대 보호 등의 조치들은 일찍 시작될 경우 훨씬 비용이 많이 드는(댐을 높이고 항구와 저지대 해안도시 등을 재배치해야 하는 방어 조치) 필요성을 줄여줄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온난화로 농업이 특히 심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온난화에 따른 혹서와 가뭄, 해충 등이 곡물 수확과 가축 관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이 때문에 유럽 일부에서 식량생산이 문제가 될 수 있고, 이러한 생산의 변동성이 증가하면서 세계식량 공급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리와 항구, 도로 등 운송시스템 역시 미래의 기후변화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될 필요가 있으며, 이로인해 건설, 관광 등의 산업도 구조개혁 등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혹서로 인해 강 유량이 줄어들면서 화력및 원자력 발전소를 식히기 위한 냉각수 공급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수력발전소 댐이 침전물로 막히게 될 위험성도 크다고 보고서는 예상했다.

  

보고서는 이밖에 "기후변화로 인한 대륙 한곳에서의 변화가 다른 대륙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지구온난화로 아프리카, 남미, 아시아 등이 최악의 피해를 입게 되고 결과적으로 유럽인근 지역을 포함해 인구의 대규모 이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기후변화을 충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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