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부, 연구소 3곳 설치…3억7500만달러 지원

미국 정부가 비식용 식물을 이용한 바이오연료 개발에 불을 댕겼다.

 

미 에너지부(DOE)는 테네시 주, 위스콘 주, 캘리포니아 주 등 3곳에 연구소를 각각 설치, 스위치그래스, 포플라 나무 등 식물을 연료로 전환하는 방법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26일 밝혔다. 연구소 설치와 운영에 필요한 예산으로 3억7500만달러가 책정됐다.

 

세 곳에 들어설 연구소는 각각 1억2500만달러를 연구비로 받아 향후 5년간 인근 대학, 국가 산하 연구실, 개인회사와 협력해 바이오연료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센터는 테네시 주 오크 리지, 위스콘 주 매디슨, 캘리포니아 주 버클리에 각각 들어설 예정이다.

 

사무엘 보드먼 DOE장관은 "우리는 이 연구소를 통해 적게 투자하고 큰 수확을 거둘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 센터는 부시 행정부가 향후 10년 내에 휘발유 소비를 20% 줄이도록 한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조성됐다. 보드먼 장관은 "대학교 18곳,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 7곳, 비영리기구 1곳의 협력으로 연구소가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소는 연료 비용을 낮추면서 식물의 줄기와 잎 등 비식용 부분에서 셀룰로오드를 채취하는 방법을 증진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은 주로 옥수수를 이용해 에탄올을 생산한다. 하지만 셀룰로오드 에탄올이 옥수수로 만든 에탄올보다 온실가스 배출이 더 적고 에너지 생산량이 4~6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많은 과학자가 비식용 식물을 이용한 대체에너지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드먼은 전했다.

 

제이 키슬링 조인트 바이오에너지 연구소장은 "식물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알고 있다면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식물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미국에 설치될 바이오연료 연구소다.  

▲ 바이오에너지 사이언스 센터 : 에너지부 오크 리지 국립연구소가 주도할 계획이다. 조지아 기술 연구소, 에너지부의 국립 재생에너지연구소, 조지아 대학과 테네시 대학이 협력할 예정이다.

 

▲ 그레이트 레이크 바이오에너지 연구 센터 : 위스콘 주 매디슨에 있는 위스콘신 대학이 이끌고 미시건 주립대학, 에너지부 산하 퍼시픽 노스웨스트 국립연구소, 플로리다 대학, 오크 리지 국립연구소, 일리노이 주립대학, 아이오와 주립대학이 협력한다.

 

▲ 조인트 바이오에너지 연구소 : 에너지부의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가 주도하고 샌디아 국립연구소,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 캘리포니아-버클리 대학, 캘리포니아-데이비스 대학, 스탠포드 대학이 연구에 협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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