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만 166개…낮은 관세 특권에 지배권 확대

러시아의 에너지 공룡기업 가즈프롬이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가즈프롬은 자국 기업에 이어 영국 등 유럽 에너지기업을 인수해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을 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가즈프롬은 영국 가스공급업체이자 브리티시가스 모기업인 센트리카 인수를 시도했다. 또 가스전 개발권을 가진 회사를 인수해 가스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러시아 경제지<코메르산트>는 최근 가즈프롬의 에너지기업 인수활동을 집중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가즈프롬은 시브네프트가즈의 지분을 1억3200만달러에 사들였다. 가즈프롬은 시브네프트가즈의 시설을 가치화한 가격이라고 말했다.

 

가즈프롬은 이어 푸르가즈(Purgaz)의 지분 51%를 손에 넣었다. 푸르가즈는 연 180억입방미터의 가스를 생산하는 구브킨스코(Gubkinskoe) 가스전 개발권을 소유한 회사다.

 

2006년 가즈프롬은 1조입방미터의 가스가 매장된 UYuzhono-Tambeiskoe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탬바이네프트가즈를 3억5000만달러에 인수했다.

 

가즈프롬은 사업 다각화에도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회사는 현재 가스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안보회사부터 레저 스포츠 관광회사까지 인수를 통해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06년 6월 현재 가즈프롬이 지분 100%보유한 자회사만 62개에 달한다. 지분의 절반 이상을 가진 곳은 44개, 절반 이하는 60개다. 모두 합치면 166개 자회사를 보유한 셈이다. 이들 자회사도 또다른 인수를 진행하고 있어 가즈프롬의 지배권이 거미줄처럼 넓게 뻗치고 있다.

 

신문은 가즈프롬의 자회사도 러시아내에서 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즈프롬의 모든 자회사들은 타 가스공급사에게 부과하는 것보다 더 낮은 관세로 가스 공급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가즈프롬이 인수한 ESN 에네르고는 전 가즈프롬 회사들이 소비하는 전력의 3분의 1을 공급해 안정적 수입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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