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ㆍ건설 고비용 원인…20여개 건립 백지화

미국에서 전력 공급을 늘리기 위해 발전회사들이 계획했던 최신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이 지구온난화의 우려 속에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고 외신이 25일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의 발전회사들은 미국 전력생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기존의 645개 석탄화력 발전시설에 추가해 150개의 새로운 석탄화력 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하자 미국에서 풍부하고 가격이 싼 석탄을 이용한 발전이 경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플로리다 주와 노스캐롤라이나 주, 오리건 주에서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계획을 환경문제나 비싼 건설비용 등을 이유로 잇따라 보류하면서 발전소 건설계획이 속속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미 에너지기술연구소에 따르면 2006년 이후 20여개의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계획이 취소됐다.

  

찰리 크리스트 플로리다 주지사는 지난 6월 플로리다 공공서비스위원회가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 승인에 앞서 신재생 에너지와 환경보호 프로그램에 중점을 두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했고, 이후 한 발전회사가 글레이즈 카운티에 석탄화력 발전소를 건설하려던 계획이 거부당하기도 했다. <본지 7월 9일자 찰리 크리스트 플로리다 주지사, "석탄화력발전 NO…">

  

외신은 향후 몇년 안에 상당한 수의 석탄화력 발전소가 건설되지 않을 경우 미국의 정책당국은 핵발전을 포함한 다른 대체 수단을 찾거나 전기 수요를 줄이거나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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