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상용화…안전하고 영구적인 저장방법 등 연구

미 에너지부(DOE)가 오는 10월부터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이산화탄소 포집과 저장(CCS)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이산화탄소 포집과 저장(CCSㆍCarbon Capture and Storage)은 화석연료 연소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모아서 저장하는 기술이다. 이렇게 모은 이산화탄소는 유전이나 천연가스전 지하에 저장한다.

 

이번 CCS 3단계 사업(Phase III)은 부시 대통령의 기후변화 대응 기술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됐으며, 미국내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모아 원유 회수를 높이기 위해 세계 최초로 땅 속 깊은 염분층에 탄소를 저장하는 상업적 규모의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현존하는 가장 큰 규모의 CCS보다 3배 이상 큰 규모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CCS 1단계 사업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3600기가톤의 잠재적 탄소 배출원을 찾았다. 4300개 발전소와 산업단지가 대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면서다. 또 유전과 가스전에서 83기가톤, 미개발 석탄저장지역에서 184기가톤, 지하 염분층에서 3374기가톤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지역을 발견했다고 DOE는 밝혔다. CCS 2단계 사업은 몇개 지역을 선정해 시범적으로 탄소를 저장했다.


DOE는 3단계 사업으로 탄소 포집과 저장 기술의 개발, 다양한 종류의 지질 형태, 안전하고 영구적인 탄소 저장 방법 등의 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포집 기술은 석탄화력발전소와 천연가스 처리공장, 에탄올 제조공장 등에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탄소 저장 사업은 미국내 유전과 육지의 지하 깊은 염분층 등에서 이뤄질 계획이다. 권장되는 저장 깊이는 지하 914m(3000피트)에서 3048m(1만피트)까지다. 장기간 저장을 위해 모든 저장소는 고밀도의 바위로 윗부분을 막아야 한다.

  

이번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국가환경정책법의 요구사항 통과 ▲우물 뚫는 개발과 시험 ▲이산화탄소 운송 기반시설 개발 ▲이산화탄소 주입 ▲저장소 모니터링 ▲저장소 밀폐 등의 과정이 필요하다.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CCS사업은 캐나다의 서스캐처원주 남동부에 있는 웨이번, 노르웨이의 북해 아래의 슬레이프너, 알제리아의 살라흐 지역이다. 웨이번은 캐나다에서 가장 석유가 많이 산출되는 지역 중 하나로, 노스다코타의 석탄가스화 지역의 석유 회수를 위해 CCS가 수행되고 있다. 슬레이프너는 해양 염분층에 이산화탄소를 저장하고 있다. 살라흐는 천연가스전에 탄소를 저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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