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에서 세계 최초로 파력발전소가 상업적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스코틀랜드 기업인 펠라미스 파력발전(PWP)사가 개발한 이 발전기는 기차 크기의 붉은 색 튜브 모양이다. 파도가 튜브를 통해 쏟아져 들어가면 빠르게 상하로 움직이고 수압시스템이 이 운동을 전기로 전환한다고 한국과학기술정보원이 1일 전했다.

 

세 개의 띠로 형성된 이 발전기는 포르투갈의 아구카도라 해안에서 3마일 떨어진 바다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 파력발전기를 구입하기로 한 포르투갈 재생에너지전문기업인 '에너시스'의 안토니오 사다 코스타는 "우리가 건설하려는 것은 세계 최초의 파력발전소"라며 "포르투갈은 긴 해안선등 파력발전의 이상적인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포르투갈 정부는 최근 포르투갈의 재생에너지 목표 발전비율을 2010년까지 39%에서 41%로 늘려 설정했다.

 

에너시스사는 아구카도라 파력발전소의 규모를 내년까지 30대로 확장할 계획을 발표했다. 에너시스사는 수백대의 발전기를 설치, 500MW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35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하지만 일각에서 파력발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테레사 폰테 포르투갈 에너지ㆍ기술ㆍ혁신 국립연구소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파력발전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너무 이른 발상이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포르투갈의 지형상 파력의 잠재성은 충분히 있지만 현재 기술 수준으로 파력발전은 풍력발전보다 약 10년 정도 뒤떨어져 있다"며 "풍력은 파력발전보다 더 단순한 기술이며 앞으로 파력발전기술이 보급되기 위해서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포르투갈 정부는 풍력발전소를 건설할 부지가 부족해 파력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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