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파워 미국 본사로부터 태양광모듈을 확보하는 것은 발전사업자 여러분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배성규 썬파워 한국지사장이 4일 2007 대한민국에너지대전 행사 중 '한국에서의 썬파워'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썬파워 본사는 2008년 모두 250~280MW의 태양광 모듈을 생산할 계획이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적으로 태양광 발전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급증하자 이 중에서 국내로 들여올 수 있는 물량이 한정됐다. 현재까지 국내에 새로 배정된 물량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배 사장은 "물량 확보는 국내에서 태양광 사업이 얼마나 빨리 진행되느냐가 관건"이라며 "발전 사업 인허가 뿐 아니라 자금 확보가 완료돼야 본사에 모듈 공급을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태양광 발전사업을 위한 자금 확보가 쉽지 않다는 게 사업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발전을 위해 지원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자금이 금융권에서 과도한 보증이나 수익률을 요구하면서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배성규 사장은 "썬파워는 모듈을 생산하는 업체지만, MW급 태양광 사업의 경우 자본금 참여도 적극 고려할 방침이다"고 관련 사업자의 태양광 발전사업을 독려했다.

 

한편 이날 썬파워 코리아는 전주시 매립장에 2MW급 태양광발전소를 시공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국내 최초로 매립지에 건설되는 발전소다.

 

썬파워는 5만3000㎥의 매립지의 평지에는 고정형을, 경사가 진 곳에는 추적식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추적식 시스템은 태양의 움직임을 따라 태양광 모듈을 움직이게 해 고정식 시스템보다 단위 면적당 최대 25%까지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을 시행하는 이앤이시스템의 우병진 과장은 "썬파워의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시공경험과 기술의 안전성, 효율을 확인하고 썬파워를 사업 파트너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특히 우 과장은 "썬파워가 모듈과 함께 트래커 공급은 물론 시공능력을 갖춰 더욱 매력적으로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 태양광발전소는 오는 2008년 1월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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