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비율을 높고 미국 주(州)정부와 전력그룹사가 갈등을 빚고있다.

 

미 북부 오하이오 주에서 200만명의 주민에게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퍼스트에너지사(社)의 알렉산더 사장은 최근 열린 상원 위원회 소집에서 "최근 주정부 의원들이 스트릭랜드 주지사의 재생에너지 이용 계획을 승인하면 전기료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릭랜드 주지사는 지역 전력사가 2025년까지 총 전력의 25%를 태양광, 풍력, 청정 석탄, 원자력 등 신재생에너지원을 이용해 발전할 것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표했다.

 

알렉산더 사장은 "오하이오 주의 불규칙한 풍속과 일조량을 연구하고 설비를 새로 갖추려면 전기료를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올려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알렉산더 사장은 원가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년간 전기료를 올리지 않았다고 주지하며, 신재생에너지 이용량까지 확장하면 전기료가 얼마나 더 높아질지 예상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퍼스트에너지는 오하이오 주에서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전력회사에서 가장 높은 전기료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스트릭랜드 주지사는 "재생연료로 전환함으로써 주민에게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알렉산더 사장의 주장에 반박했다.  

 

그는 "전기료 상승에 대한 부분이 심하게 과장됐다"며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에너지를 절감하면 그 비용을 경감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에너지 생산을 위한 제조업과 발전소 건설업 등의 업종이 주정부에 신설될 것임을 예고했다.

 

스트릭랜드는 "전기료는 좀 더 안정적이고 예상가능한 선에서 높아질 것이다"며 "만약 오하이오 주가 재생에너지 계획을 빨리 추진하지 않으면 다른 주들이 이같은 계획을 선점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18개 주정부가 발표한 재생에너지 발전 목표량은 대부분 오하이오 주 목표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산더는 "신재생에너지 확대 계획이 명확하다면 투자를 원하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며 "주지사가 제안한 법안은 이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담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오하이오 주에서 또 다른 전력그룹인 듀크에너지의 제임스 E. 로저스 회장은 이번 재생에너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지만 보다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할 것이라며 알렉산더 사장과 같은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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