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3억달러 매출 전년비 40% 늘어…고유가ㆍ온난화 덕택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큰돈을 만지기 시작했다.

 

바이오연료, 풍력발전, 태양광,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이 지난해 약 773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면서다. 전년보다 40% 성장하는 활약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 청정에너지시장 조사기관인 클린엣지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례 보고서를 11일 발표했다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가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너럴일렉트릭(GE)은 풍력발전기와 태양광패널을 세계 각지에 판매하면서 눈에 띄는 성장률을 보였다.

 

세계 풍력산업에서 2007년 매출은 전년보다 68% 증가한 301억달러에 다다랐다. 미국과 중국에서 대단위 풍력발전소가 건설되면서 발전기 제조회사의 매출이 급증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에탄올과 바이오디젤 산업의 매출도 같은 기간 24% 늘어난 254억달러를 기록했다. 태양광부문 산업은 30% 확대된 203억달러를 벌어들였다.

 

론 퍼닉 클린엣지 창립자는 "청정에너지 산업은 변두리에서 중심으로 이동 중이다"며 "매출에서 그 증거를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이 5년 전보다 3배 이상 높아진 고유가와 기후온난화 덕을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과학자들이 화석연료를 태워 발생되는 이산화탄소가 기후온난화를 일으켰다는 증거를 발표하자 투자자들의 돈이 신재생에너지로 몰렸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클린트 와일더는 "11일 유가가 배럴당 108달러라는 최고가를 경신했다"며  "유가가 오를수록 재생에너지로의 투자자들은 더 늘어날 것이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전세계의 신재생에너지 매출이 2017년 2545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이같은 신재생에너지 산업 성장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주문했다.

 

미 상원의회는 아직 재생에너지 개발자와 관련 기업에 대한 세금 혜택 기한을 연장하는 법안을 승인하지 않았다.

 

퍼닉은 "세금 혜택이 만기되는 올해말까지 이 법안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태양광과 풍력부문 산업발전이 답보상태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 보고서는 2008년 ▲창의적인 소규모 기업에 의해 진행될 차세대 전기 자동차 개발 ▲미 서부지역의 지열발전 르네상스 ▲미국 풍력발전 시장의 외국기업 진출 등 눈여겨 봐야 할 재생에너지 트렌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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