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그린피쉬 프로젝트 발족…LPG업계 새로운 수입원

스페인 어업계에 'LPG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LPG차량에 대한 보조금 지급정책이 시행된 데 이어 스페인의 대표적 LPG기업 REPSOL의 주도 아래 선박의 LPG개조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대한LPG협회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그린피쉬(Green Fish)' 프로젝트로 스페인 북서쪽에 위치한 도시 갈리치아에서 시작됐다.

 

갈리치아는 스페인에서 수산업이 처음 시작된 곳으로 현재 소형어선 4600척, 대형어선 2000척을 보유한 항구도시이다.

 

연료 소비량이 높은 이들 어선은 정부로부터 연료비 보조금을 지급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이에 따라 CETPEC(어업기술센터)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선박에서 LPG와 같은 대체연료를 사용하기 위한 ‘Green Fish’ 프로젝트를 발족시킨 것.

 

프로젝트 참여자는 과학부와 산업부, 지방정부, 어업기술센터, 선박 엔지니어링 업체, 항해 엔지니어링 업체, LPG 개조업체, LPG 업체 등이다.

 

특히 저녁에 귀항하는 연안어선의 수는 모두 4600척으로, 이들 어선은 휘발유를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휘발유 어선은 연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연근해와 해양 생물 오염이라는 문제점을 동시에 안고 있다. LPG 어선 프로젝트를 위한 개조 업체로는 칠레 RTI가 선정됐다.

 

칠레는 LPG선박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칠레 남부 연어잡이 어선의 80% 이상이 LPG를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우선 소형어선 4척을 대상으로 개조를 시행해 경제성과 환경성을 평가한 뒤 어선 16척을 추가로 개조했다. 개조 결과에 대한 평가가 좋아 현재 소형 어선 150척이 개조 대기 중이다.

 

이와 함께 스페인 경제에서 어업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1만3470척의 선박을 통해 직접 고용 4만7130명, 연간 이익 15억 유로의 경제적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연간 연료 소비량도 86만톤에 달한다.

 

대형 경유 어선은 정부로부터 연료비 보조금을 지급받는데도 불구하고 경유 가격의 급격한 상승 때문에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다.

 

Green Fish 프로젝트는 이에 대한 해결책을 LPG에서 찾았다. 엔진회사 GUASCOR은 선박에 적용될 LPG 전용 엔진과 LPG·경유 겸용 엔진을 개발해 시험한 결과, 경유 대신 LPG를 사용함으로써 연료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LPG 어선 개조 프로젝트의 시범 시행 결과 휘발유 또는 경유 선박의 LPG 개조가 연료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되며 연근해 환경 보호와 같은 부수적 효과도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페인 LPG업계는 어선 개조 프로젝트가 어업계의 위기 타계를 위한 돌파구가 될 뿐 아니라 LPG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세계LPG협회가 발행한 통계자료집 'Statistical Review of Global LP Gas'에 따르면 스페인의 LPG소비량은 연간 200만톤으로 우리나라의 4분의 1 수준이며, 이 가운데 수송용은 1만2000톤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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