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압기 하나만 바꿔도'

국내 산업이 고도화.다양화되고 거대해지면서 전력 소비가 급속하게 증가, 엄청난 전력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빌딩 및 공장 등 일반용, 산업용 전력의 수요가 증가되는 계절에는 전력예비 보유율 유지가 어려운 상태다. 이에 따라 발전소 및 송.배전 계통의 전력공급 증설이 요구되면서 한편으로는 발전량 증가에 따른 환경오염과 에너지원 고갈에 대한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노력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이 첫째며 그 다음으로는 전력 사용자 의식변화와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손실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


"에너지 고효율 제품만 살아남는다"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이재용)은 최근 저탄소 녹색성장의 근간이 되는 에너지이용 효율 향상을 위한 고강도 에너지 추진 계획을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에너지효율화 핵심 12대 과제는 기존에 시행되고 있는 에너지효율관리 정책의 확대 및 신규과제 추진 등 저효율 제품 퇴출을 목표로 한 각종 중장기 대책을 함께 담고 있으며 성공적으로 연간 약 1조6000억원의 에너지절약 효과가 기대된다.

 

먼저 최저효율기준 향상을 통해 시장에서 저효율 제품을 단계적으로 퇴출하는 과제가 추진된다.

 

이미 작년7월부터 삼상유도전동기 및 공기청정기를 대상으로 실시 중인 최저효율기준 적용을 올해는 어댑터 충전기, 전기냉난방기를 내년에는 상업용냉장고, 2011년에는 변압기, 가스온수기, 2012년 제습기, 2013년 고압방전 등 지속적으로 그 대상을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고효율기자재 인증제도와 고효율기기 장려금 지원사업 등 기존 사업의 지속적인 확대 추진은 물론 현재 TV, 컴퓨터, 전자레인지 등에 대해 시행되고 있는 대기전력 저감기준 미달제품에 대한 경고라벨 표시 의무화 제도를 확대해 가전기기의 대기전력 낭비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동차에 부착되고 있는 CO2 배출량을 표시한 에너지소비효율 라벨을 올 7월 부터는 17개 가전기기에도 적용할 계획이며 에너지절약 국제 프로젝트에 대한 참여의 활성화, 집단에너지 공급지역에 대한 열병합발전 보급 확대도 함께 추진된다.

 

에너지관리공단 고위 관계자는 "고유가 및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의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효율 향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에너지 효율이 낮은 제품을 정책적으로 규제하고 시장에서 퇴출하려는 정부의 정책 추진 방향으로 업체 간 무한 경쟁을 통해 가장 효과적이고 근본적인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체 전력손실 중 약 16%가 배전변압에서 발생한다"

 

변압기의 손실은 크게 무부하손과 부하손으로 구성된다.

 

이 중 부하손은 부하율 제곱에 비례하며 부하율에 따라 그 변압기의 손실 발생이 변화한다.

 

이에 반해 무부하손은 부하의 유무에 관계없이 발생되며 수전 중인 변압기에서 24시간 계속적으로 발생한다.

 

또한 이 무부하손은 부하 사용과는 관계없이 발생하는 불필요한 손실이므로 손실 평가를 부하손과는 다르게 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이 전체 손실 중 60~80%를 차지하는 부하손실 절감 또한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손실 절감에서 아주 중요해지고 있다.

 

고효율변압기는 전력을 특고압에서 저압 또는 고압으로 변성시켜 공급하는 전력변환장치로 자성재료를 이용한 신소재로 제작, 기존 변압기에 비해 75% 이상 무부하손실을 절감할 수 있는 변압기다.

 

고효율변압기의 가장 큰 특징은 고효율의 철심재료를 채택해 평균 34%의 에너지 손실 절감으로 이어져 불필요한 에너지 손실 및 전기요금을 낮출 수 있으며 무엇보다 손실 절감에 의한 변압기의 운전보수비 절감 및 수명 연장을 실현시킬 수 있다.

 

정부도 고효율기재재 의무사용 및 고효율기자재 보급촉진을 위한 지원을 통해 고효율 변압기 사용에 열의를 올리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는 고효율 적용대상 기관에 고효율기자재의 신규 및 교체 수요 발생 시 의무적으로 사용할 것을 요청하고 있으며 구매를 위해 정비와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에너지안보위해 미래를 준비해야

 

우리나라 에너지 사용량은 세계 10위 수준이며 2006년도 에너지 수입액은 856억 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27.7%를 차지, 이것은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을 합한 금액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21세기는 자원이 국력과 직결되므로 에너지는 곧 안보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또 교토의정서 채택 등으로 온실가스 감축의무 부담도 가중되고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는 실정이다.

 

고유가 시대 진입, 높은 에너지 해외 의존, 국제 환경규제 등은 우리에게 경제적으로 막대한 부담을 주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다양한 에너지 효율 향상 과제를 수행 중이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에너지절약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산업.수송.건물.기기 등 4대 부문의 에너지 효율 향상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또 각종 전기제품의 에너지 효율 향상이 핵심으로 꼽히는데 이는 근본적으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부문에 틀림없다.

 

지금까지 사용해 온 많은 기기들은 '전기먹는 하마'로 불려왔다. 이는 제품 개발에 있어 효율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현재 관계부처에서는 각종 전기 장치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고효율에너지기자재인증제도'와 같은 효율 관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제 변압기는 물론 각종 기기들의 효율성을 높여 눈에 보이지 않는 새는 전기를 잡아야 할 때가 이제 우리 발등에 떨어졌다. 자원빈국의 이미지를 탈피해야 하는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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