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세미나 열고 중국 대비책 모색

국내 철강업체가 한자리에 모여 국제 철강시장 교역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했다.


한국철강협회(회장 이구택)는 14일 포스코센터에서 철강업계, 철강수요업계, 철강관련 학계 등 관련인사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0회 철강산업발전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철강유통조직 및 구조의 체계화, 품질인증 및 관리규정 강화, 수요업계와의 협력강화, 공급구조의 선진화 방안 등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심윤수 철강협회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중국의 역동적인 성장은 우리에게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우리 철강산업이 압박해오는 도전과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유기술 및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등 기술리더쉽을 확보하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심부회장은 개별회사의 경쟁력보다는 철강업계 전체의 팀워크가 더욱 중요함을 강조하며 "상하공정간 포지션별 역할부담도 잘 되고 철강업계와 수요업계가 공동으로 지속성장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국제철강 교역 변화에 따른 국내시장의 대응방안'의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주한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과거 10년간 세계 조강생산은 연평균 4.6% 늘어난데 반해 세계 철강 교역량은 4.9%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등 세계 철강교역 증가율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김연구위원은  철강재 수입이 급증하여 불량, 규격미달 철강재 사용에 의한 부실공사 및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으며 이에 따라 모든 공사에 규격 철강재 사용을 의무화하여 토목 및 건축물에 대한 안전강화 필요성과 규격미달의 저가 수입강재의 불법 사용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의 필요성에 대해 지적했다.


또한 철강산업의 안정적인 수요 및 가격유지를 위해 ▲수요산업과의 협력강화를 통한 철강재 장기계약에 의한 거래선 확보 ▲수입강재 급증에 대한 대응조치로 수입모니터링 제도 도입 ▲중국의 세이프가드 해제요청 적극 대응 ▲수입철강재의 국내산 위장판매 단속을 위한 조치 강구 ▲정부간 협력강화를 통한 수출자제 지속 요청 등을 당면현안으로 삼았다. 


또한 중국 철강산업의 급성장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철강업체간 전략적 제휴, M&A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 ▲저급ㆍ저부가가치 생산부문의 경쟁력 강화 노력과 사업전환 추진을 비롯, 필요할 경우 경쟁력 약화 업종의 해외 이전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연구위원은 시장개방에 의한 수입철강재의 유입이 확대되면서 시장에 대한 정보의 부족과 관리가 불가능함에 따라 ▲영세 유통업체들의 자발적 통합을 통한 대형화 전문화 유도 ▲영세 유통업체들의 운송 물류비 절감 ▲정보공유 재고관리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유통 물류단지 조성 등을 주장하며 철강산업과 유통산업의 동반성장과 안정적인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강산업발전세미나는 지난 75년 철강협회 설립이래 매년 개최돼 철강업의 경영관리, 기술동향, 통상, 환경, 노사문제 등 철강업계 주요현안이 논의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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