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 날과 기후변화
환경의 날과 기후변화
  • 김광균 기자
  • 승인 2009.06.05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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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흘러간다. 그렇지만 저마다 처한 상황에 따라 체감 시간은 다르다. 재미있는 영화를 볼 때나 친구와 즐겁게 수다를 떨 때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훌쩍 시간이 지나가버린다. 반면 지루한 수업을 들을 때나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꾸역꾸역 할 때 시간은 더디게만 흘러간다. 때에 따라 느낌만 다르지만 시간은 일정하게 흘러갈 뿐이다.

환경문제에 대해 큰 관심을 갖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환경파괴로 인해 점차 재앙의 길로 가고 있는 이 시간이 더디게 흘러가고 있다고만 생각할지 모른다. 한편으론 열심히 환경운동을 하거나 일상에서 작은 실천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일 여유 따윈 없을지도 모른다.

기후변화센터에 따르면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세계 10위, OECD국가 중 배출증가율 1위이며, 기온 상승률도 세계평균의 두 배이다. 기후위기지표를 통해 한국의 기후위기 상태는 70점으로 한국을 포함한 일본, 중국, 독일, 영국 5개국 중 가장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지난 100년간 평균 1.7℃ 상승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의 구름의 양과 강수량이 감소하며 일교차는 증가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1990년대 초반부터 기후변동성이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0년간 과거에 비해 기후변화가 상당히 진행되어 이상기후 현상이 흔하게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한다. 시시각각 환경재양이 우리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느낌이다.

최근 환경문제와 대체에너지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너도 나도 '그린에너지'니 '녹색성장'을 외치는 것을 보면 환경 위기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 '투모로우'와 같은 재난 영화에서나 보던 풍경이 가상이 아닌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밀려오기도 한다.

지난 5일은 '환경의 날'이었다. 환경의 날 제정 14년이 지나도록 단 한번이라도 환경에 대해 고민해 본 적이 있었나 자문해 본다.  특정한 날에나 어떤 의미를 되새기는 행태를 무의미하다고 말할 수도 있다. 향상 환경오염에 대해 비판만 해왔지 정작 자신이 주범이고, 오염원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우리 모두의 모습이다.

그러나 이번 환경의 날을 보내면서 지금만큼은 기후변화 등 눈앞에 닥친 환경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모두가 위기 극복을 위해 작은 일이라도 실천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환경파괴에 대한 시간 관념은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는 정도에 따라 달리 느껴질 것이다. 기후위기 시계의 시간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우리가 환경문제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재앙으로 가는 시간을 앞당길 수도 까마득하게 늘릴 수도 있다.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지는 우리 모두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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