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미 에너지 장관, 협력 의향서 체결과 투자 포럼 개최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분야의 미국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15일 이명박 대통령을 수행해 방미중인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스티븐 추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한ㆍ미 에너지장관 회담을 열고 스마트그리드에 관한 사업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스마트그리드 투자포럼 개최
양국은 지난 15일 ‘한ㆍ미 스마트그리드 투자포럼’을 개최하고 양국의 관련 기업간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고 스마트그리드 사업의 실질적 업무 추진 방법에 관해 논의했다.

이날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와 미국 Gridwise Alliance가 공동 주최한 ‘제1차 한ㆍ미 스마트그리드 투자포럼’에는 LS산전, 한전, 현대중공업, 효성중공업, 일진전기, GS건설, SKT, LG파워콤, KT, 한국IBM 등 국내 기업 관계자 30여명과 구글, IBM, GE, ConED(전력), Center Point Energy(전력)에서 미국 기업인 30여명이 참가했다.

양국 기업인들은 이날 포럼을 통해 스마트그리드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스마트그리드의 핵심기술과 사업화 능력의 적기 확보가 중요하다고 판단했으며, 원천기술 개발능력이 뛰어난 미국과 사업화 능력에 강점이 있는 한국의 협력이 스마트그리드 사업 추진에 더욱 탄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난 5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부지로 선정한 제주도를 양국 기술이 만나는 접점으로 활용하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는 실제 적용하기 전 안정성과 내구성, 호환성 등을 시험하기 위해 조성된 마을로 주택, 상업시설, 신재생발전원 등이 갖춰진 3000세대의 실거주 지역을 대상으로 2013년 11월까지 운영한다.

이와 함께 얼리 어댑터(Early Adaptor) 층이 두터운 한국 시장을 테스트 베드(Test-Bed)로 삼아 양국 기업이 공동 투자해 신비즈니스 모델을 창출, 세계 시장에 공동진출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 장관은 “양국이 공동으로 새로운 산업을 디자인한다는 것과 그 산업을 통해 에너지 및 환경 문제의 해결책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며 “양국 정부도 ‘정부간 포괄적 협력의향서’ 체결을 통해 정책, 기술개발, 기술표준 분야에 있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양국 민간협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양국의 스마트그리드협회장은 ‘한미 협회간 협력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 대표들은 이장관 참석 하에 긴밀한 정보공유와 공동포럼 정례개최 등 포괄적 협력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국 협회 모두 업무의 글로벌화와 회원사의 세계시장 진출을 모색하자고 다짐했다.

한미 정부간 에너지 협력의향서 체결
16일에는 세계 최대 스마트그리드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시장 본격 진출 방안이 모색됐다.

이 장관은 한미 녹색성장 협력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미 에너지부 회의실에서 스티븐 추 에너지부 장관과 스마트그리드협력 등 ‘에너지분야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기존 한미 에너지실무협의회를 활용해 스마트그리드는 물론 탄소포집기술과 원자력, 메탄 하이드레이트, 지열발전 등의 친환경 분야의 협력을 본격화한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스마트그리드의 주요 협력분야는 테스트 베드(Test-Bed) 공동 협력분야 발굴, 공동 기술표준 개발 등을 위주로 하되 필요시 주제를 추가하는 등 신축성 있게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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