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뉴 비전 발표…매출 760억달러, 해외매출 250억달러 목표
녹색기술 선도 등 4대 중장기 전략방향 10대 전략과제 제시

▲ 김쌍수 한전 사장이 30일 열린 '2020 뉴 비전 선포식'에서 비전의 핵심내용을 설명한 뒤 비전달성을 위한 전력그룹사의 노력을 당부하고 있다.

 

한국전력이 녹색에너지를 바탕으로 2020년까지 전체 매출 760억달러(약 85조원)의 글로벌 Top5 유틸리티 기업으로 거듭난다.

한전(사장 김쌍수)은 30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김쌍수 한전 사장, 김주영 전력노조위원장 등 한전 노·사 임직원과 전력그룹사 사장단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력그룹 재도약을 위한 2020 KEPCO 뉴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한전은 이날 뉴 비전을 발표하면서 녹색 에너지를 바탕으로 2020년까지 전사 매출 760억달러, 해외매출 250억달러(약 27조원), 투하자본수익률 5%를 달성, 글로벌 Top5 유틸리티 기업으로 성장·발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또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녹색기술 선도-저탄소 발전기술(IGCC, CCS, 원전), 고효율 송배전기술(스마트그리드, 초전도, HVDC), 수요창출 녹색기술(전기차, 히트펌프, 전기에너지 주택) ▲사업다각화-녹색기술 사업화(IGCC, CCS, 원전, 스마트그리드, 전기차), 녹색전력 수평 다각화(CDM사업) ▲글로벌 비즈니스 강화-해외시장 전 영역 진출, 발전연료 확보 자립, 해외사업 인프라확충 ▲경영혁신 및 효율성 향상-그룹사 간 전략적 협력, 경영인프라 혁신 등을 4대 중장기 전략방향, 10대 전략과제로 제시했다.

김쌍수 사장은 이날 "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스마트그리드를 기반으로 한 녹색성장 사업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야 한다"면서 "스마트그리드는 전력산업 환경 전반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 올 핵심사업으로, 전 세계의 전력망이 스마트그리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대규모의 신규투자가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역량을 집중해 한전이 국내·외 스마트그리드 시장을 선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또 "녹색성장 기여도와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수출형 원전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IGCC(석탄가스화복합발전), CCS(탄소포집기술) 등 핵심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사업화를 추진해야 한다"면서 "한전은 2020년까지 10기 이상의 해외원전을 수주해 회사 매출의 30% 이상을 해외에서 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 추진 중인 TDR, 6시그마 같은 혁신활동을 정착시켜 경영효율을 높이고, 녹색기술 개발, 해외사업 프로젝트 등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분야를 중심으로 전력그룹사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주영 전력노조 위원장도 "2020 뉴 비전은 화석에너지의 위기, 세계적인 경제불황, 기술진보 등에 대한 우리의 고민을 담아낸 것"이라며 "비전달성을 위해서는 전력인의 신념과 함께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과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0 Kepco 뉴 비전'은 지난해 8월 취임한 김 사장의 미래비전을 한전의 경영방침에 투영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한전은 올해 1월 'Green Growth(녹색성장) TDR'을 구성, 뉴 비전 마련에 착수했고 그동안 전력그룹사 사장단 회의, 노사협의회 등을 거쳐 전력그룹사와 노조의 의견도 반영했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