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 러시아 화성탐사 ‘MARS-500’에 한국형 우주식품 공급

▲ 불고기
▲ 비빔밥

 

 

 

 

 

 

 

[이투뉴스 장효정 기자] 김치, 수정과, 불고기, 비빔밥, 미역국, 참뽕 음료 등 4종이 우주식품 인증을 받게 된다.

9일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에 따르면 이주운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 방사선식품육종연구부 박사팀이 최근 방사선 멸균 기술과 식품공학 기술을 접목한 한국형 우주식품 6종을 러시아 화성탐사 모의 실험 프로젝트인 ‘MARS-500’에 공급하기로 했으며 러시아 연방 국립과학센터(SSCRF) 산하 생의학연구소와 공동연구 계약을 8일 체결했다.

MARS-500은 러시아가 2030년 화성 유인 탐사를 목표로 준비 중인 화성 탐사 모의실험으로, 지상에 화성 탐사 우주선과 화성 표면을 모사한 밀폐 시설을 짓고 6명의 우주인이 520일간 격리돼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프로젝트다.

러시아와 EU, 아시아 및 아프리카 등에서 선발된 6명의 우주인은 2010년 3월부터 5개의 모듈로 이뤄진 밀폐시설(총 공간 550㎥)에서 화성행(250일)-화성 체류(30일)-지구 귀환(240일) 등에 소요될 520일간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MARS-500에 공급될 한국형 우주식품 6종 가운데 김치와 수정과는 지난해 라면, 생식 바 등과 함께 IBMP의 인증 평가를 통과해 지난해 이소연씨의 우주여행 때 국제우주정거장(ISS)에 공급된 바 있다.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한국 첫 우주인을 배출하기 전부터 우주식품 개발의 필요성을 인식해 미국, 러시아 등의 우주개발 선진국들의 핵심기술 정보를 확보하고 한국 전통식품에 맞는 우주 식품 개발 연구를 수행해왔다”며 “현재 농심, 이롬, CJ, 동원 등 국내 식품회사들과 한국형 우주식품 4종을 인증받아 이소연(한국 최초의 우주인)씨에게 공급한 바 있고 코리아한우, 전주시전주비빔밥연합회, 청호씨푸드, 부안군과 함께 개발한 비빔밥 등 4종의 식품을 MARS-500에 공급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우주식품 개발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주 등 극한환경에서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한 복합기능형 우주식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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