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학기 앙바 동해 엑스포 조직위원장(동해시장)

[이투뉴스 김광균 기자] "앙바 동해 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동해시를 환경특구도시로 육성하는 한편 시가 천연가스 산업의 메카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앙바 엑스포 행사장을 누비는 김학기<사진> 조직위원장(동해시장)의 표정은 자신감으로 가득차 보였다.

당초 동해시는 낮은 인지도와 천연가스 인프라 부족 등 큰 약점을 안고 있어 앙바 엑스포 유치가 쉽지 않았다. 김 시장은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국내 첫 천연가스 관련 국제행사의 유치와 성공적인 개최를 이끌어낸 저력을 발휘했다.

앙바 엑스포의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김 시장을 27일 행사장 주변에서 만나 소감을 들어봤다.  

-국내 첫 천연가스 관련 국제 행사를 유치한 데 대해 개인적으로 자부심이 클 것 같다.
▶ 하하(웃음). 동해시 전체가 영광스런 일이다.

-행사 준비기간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 동해시가 앙바 개최지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러한 예상을 뒤엎고 행사를 유치하게 된 점이 가장 뿌듯하다. 동해시는 천연가스 인프라가 매우 취약하고 인지도도 낮은 상황에서 앙바 측을 설득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역으로 동해시가 갖고 있는 약점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동해시의 의지를 어필하는 방향으로 설득을 시도했다. 즉 러시아 가스프롬이 발표한 동해시로의 천연가스 배관 연결 공급계획과 LNG 비축기지와의 근접성 등의 여건을 부각시켜 현재는 천연가스의 불모지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극복해 성공적인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득했다. 힘들었던 만큼 유치 과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언급한 대로 동해시는 천연가스 인프라가 빈약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앙바 엑스포 유치 경쟁에 뛰어들 결심을 하게 된 배경이 무엇인가.
▶ 세계는 환경, 에너지, 물, 식량 등의 위기를 맞고 있다. 그 가운데 동해시는 전국에서 제1호 환경시범도시로 지정돼 있고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받는 등 그야말로 녹색도시라 할 수 있다. 국제적으로 지구 온난화와 온실가스 저감문제가 최대 이슈가 되면서 청정에너지인 천연가스에 대한 중요성도 커졌다. 이러한 시점에서 천연가스 관련 국제행사를 유치함으로써 관련 인프라 구축은 물론 국제환경도시로서 동해시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였다.

-행사를 준비하면서 특히 중점을 둔 부분과 앞서 열린 행사와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 국내에서 최초로 열리는 천연가스 국제행사인 만큼 선진국의 천연가스차량 분야의 우수기술을 선보이는 한편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과 천연가스 관련 산업의 진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는 국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도 부합하며 고유가 시대를 맞아 천연가스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점에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다. 따라서 배출가스 저감, 지구 온난화 방지, 청정도시 조성 등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동해시가 NGV(천연가스차량) 보급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다.

-앙바 엑스포 개최를 통해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또는 녹색성장 산업에 동해시가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앙바 엑스포를 통한 기대효과는 180억원으로 추산되며, 33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또 동해시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앙바 엑스포를 계기로 향후 동해시를 어떤 도시로 육성해 나갈 계획인지.
▶ 동해시를 '환경특구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신재생에너지에도 초점을 맞춰 관련 산업을 지원해 나갈 것이다. 전시장 앞쪽에는 수직축 풍력발전기도 설치돼 있다. 20kW 전력을 바람을 이용해 생산해내는 기술의 특허 등록을 위해 동해시와 해당 업체가 함께 추진하고 있다. 또 앙바 엑스포가 끝나면 491대의 차량을 천연가스차량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천연가스는 깨끗하고 저렴하며 안전하기 때문에 동해시가 천연가스 산업의 메카로서 천연가스 보급에 앞장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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