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검증조사단, 이달 초 최종 보고서 발표

[이투뉴스 이성수 기자] 수차례 미뤄진 경주 방폐장 안전성 조사결과가 이달 초 발표된다.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경주 방폐장 안정성 검증조사단이 발표할 최종 보고서에는 경주 방폐장 건설시 제기됐던 여러 문제점에 대한 대안까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 오대열 대구공업대 토목조경계열 교수는 최근 본지와의 통화에서 “1~2주 안에 조사위원 5명이 모여 분야별 보고서를 종합하는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며 “이날 종합한 최종 보고서를 공동협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조사단은 지난해 12월 최종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추가 자료조사 등의 이유로 발표시기를 수차례 연장했다. 오 교수는 “각 분야별 보고서 작성은 어느 정도 완료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분야별 협의가 필요한 일부 사안에 대해 논의한 후 최종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폐장 안전성 검증조사단장을 맡고 있는 김상환 호서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는 최종발표 내용에 대해 “조사 결과는 지난 1월 발표된 중간발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 교수는 “곧 발표할 최종보고에는 문제점만 지적하는데 그치지 않고, 시공시 주의할 점 등 방폐장 건설에 있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점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사단은 지난달 13일자 중간보고에서 현재 설계된 처분동굴이 시공될 경우 부분적으로 위험성이 있어 위험 구간 처분동굴의 규모와 형상, 위치의 변경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현재의 암반 상태가 나빠 처분동굴 시공에 무리가 있을 수 있으므로 철저한 안전성 검토가 필요하며, 바닷물의 염분이 처분동굴을 부식시키거나 방사성 핵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해수 침투 가능성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사단은 '경주 방폐장 현안사항 해결을 위한 지역공동협의회'가 지난해 11월 지질구조, 수리지질, 지진공학, 터널공학, 원자력공학 등 5개 분야 전문가를 선임해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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