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급 원전건설 계획안 제출할 듯, 업계 시선집중

[이투뉴스] 삼성물산과 SK건설 등 대기업들이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삼성물산과 SK건설 등 대기업들이 발전소 건설안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대한 접수를 받고 있다”며 “아직 접수를 받는 중이고 대부분 접수기간 마감인 20일 쯤 발전소 건설 및 폐지 여부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물산과 SK건설 등 대기업 건설사들이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만큼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이들 대기업 건설사들이 발전소 건설 계획 제출 여부가 업계들의 최대 관심사”라고 말했다.

그러나 원자력 발전의 경우 안전성 문제 때문에 민간 발전사업자들이 쉽게 건설 및 운영할 수 없어 민간 업체가 한국수력원자력과 맞먹는 원자력 발전소 운영 기술을 가졌다고는 볼 수 없다는게 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민간 기업이 발전 분야에 진출하는 것은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한전 입장에서는 무척이나 반가운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아직 한국수력원자력이 갖고 있는 운영 및 건설 기술을 확보한 민간 기업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업계 측 의견은 다르다. 이미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할 때 시공사로 참여해 발전소를 건설한 경력이 있기 때문에 원전 건설 능력이 한수원과 크게 차이가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의 경우 지난해 신월성 원전2호기를 건설하면서 원자로 건물 내부 철판 공사기간을 24일이나 단축하는 등 다양한 신기술까지 보유하고 있다”며 “민간 기업이 원전 등 발전 분야에 진출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민간 기업이 화력이나 원자력 발전 분야에 진출하지 않고 있는 것은 건설 및 운영 능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고 투자대비 이익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는 향후 원자력 중심으로 에너지를 생산할 계획이기 때문에 이 기회에 진출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원자력 발전소 1기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평균 4~5조원 가량이 소요되는데 이는 순수하게 발전소를 짓는데 필요한 자금”이라며 “부지 확보와 더불어 주변지역 지원 등을 합하면 상당한 금액을 투자해야 하는데 이 부담을 민간 기업이 짊어진다면 정부로서는 더없이 좋은 기회”고 말했다.

민간 기업들은 이미 효율이 높은 LNG복합화력발전을 건설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건설중인 케이파워, 포스코 등 7개 민간 발전사들이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에 투자한 금액은 무려 4조7858억원. 이에 따른 고용 창출효과도 1만2260명에 이른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발표되고 민간 건설사들의 참여가 확정되면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장효정 기자 hy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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