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한국원자력학회 ND2010 공동 주최
45개국 전문가 500여명 제주 집결

[이투뉴스] 세계 최고 권위의 원자력 과학자 학술모임이 제주도에서 열린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과 한국원자력학회(회장 박군철)는 오는 26일부터 5일간 제주 신라호텔에서 ‘국제 핵자료 학술대회’(International Conference on Nuclear Data for Science and Technology·ND2010)를 공동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국제 핵자료 학술대회’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자력기구(NEA) 주관으로 3년마다 열리는 핵자료 관련 학술대회다. 대회 30년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45개국 500여명이 참가한다.

국내에서는 조남진 KAIST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 방형찬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 등 원자로물리와 핵물리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하며, 민동필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이 ‘미래 사회를 위한 지식 공유의 혜택’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할 예정이다.

국외에서는 루이스 에차베리 OECD/NEA 원자력국장, 로빈 포레스트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반응데이터센터장, 자오지샹 중국원자력연구소(CIAE) 소장, 시드니 갈레스 프랑스 국립대형가속기연구소(GANIL) 연구소장, 마크 채드윅 미국 로스알라모스국립연구소(LANL) 국가핵자료위원회 의장, 가타쿠라 준이치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JAEA) 일본핵자료위원회 의장 등 세계 각국의 핵과학자들이 참석한다.

이번 ND2010에서는 차세대 원자력시스템인 고속로, 핵융합을 비롯해 입자가속기 개발 및 이와 관련한 핵반응 실험결과가 다수 발표된다. 이밖에도 핵구조, 핵계측, 핵확산저지, 우주방사선, 의료, 천체물리학 등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로 총 470여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양명승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이번 국제 핵자료 학술대회 개최로 원자력 원천 기술 분야 연구의 위상을 제고하고, 원자력계에서 우리나라의 지명도를 더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핵자료(Evaluated Nuclear Data·평가핵반응자료)는 원자력 발전소 뿐 아니라 핵확산 저지, 4세대 원자로, 핵주기, 핵융합, 핵의학, 가속기, 우주산업 등 원자력과 방사선을 이용하는 모든 분야에서 필요한 궁극적인 원자력 원천 기술이다.

핵자료는 높은 기술력과 많은 비용이 요구돼 미국, 러시아, 중국 등 핵무기 보유국과 일본 등 원자력 강대국들만이 독점적으로 생산해왔다. 우리나라는 1998년부터 원자력연구원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시작해 2007년 미국 브룩헤이븐국립연구소(BNL) 발간 국제표준 평가핵자료집(ENDF)에 자체 생산한 평가핵반응자료 166개 핵종을 등재해 원자력 기반기술 보유국으로 인정받았다.

이성수 기자 anthony@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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