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만 내미는 홍보대사 지양…원자력 행사 능숙하게 진행할 것

[이투뉴스] “저도 사실 원자력은 무시무시하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친환경 에너지라는 것을 알게 됐죠.”

지난 19일 ‘2010 여성과 함께하는 원자력 심포지엄’이 열린 국회도서관 대회의실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원자력 홍보대사’ 방송인 김성주<사진> 씨가 심포지엄의 2부 사회를 위해 행사장에 나타난 것.

김 씨는 원자력 홍보대사답게 참석자들에게 원자력 안전에 대해 설명하면서 행사를 시작했다.

연예인이 행사장에 얼굴만 내밀고 돌아가는 홍보대사의 모습을 원치 않아 스스로 원자력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는 김 씨.

과거 아나운서 경험을 바탕으로 원자력관련 행사를 능숙하게 진행하겠다는 그의 다짐은 국내 원자력계를 든든하게 한다. 행사가 끝난 후에도 오랜 시간동안 30여명의 학생들과 일일이 ‘셀카’를 찍는 자상한 모습의 그는 지친기색 없이 단상을 내려왔다.

지난 4월 원자력 홍보대사로 위촉된 방송인 김성주 씨를 국회에서 만났다.

-원자력 홍보대사로서 공식적인 첫 활동을 시작했다.

▶우선 젊은 친구들이 많이 와서 좋았고. 분위기도 유쾌하게 이끌어갈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개인적으로 홍보대사라고 해서 딱딱하게 얼굴만 내밀고 돌아가는 것에 반대한다. 더 공감하고, 더 웃으면서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오늘 행사는 성공적으로 마친 것 같아 기쁘다.

특히 이번 UCC공모전은 젊은 친구들이 많이 참여했다. 사실 참여한 학생들도 원자력 에너지에 대해서 공부는 많이 했지만, ‘대중들에게 얼마만큼 알려야 할까’라는 사명감은 아직 없을 것이다.

사실 홍보하는 일은 결코 쉽지만은 않다. 사람을 일일이 붙잡고 이야기할 수도 없는 일 아닌가. 때문에 아무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것보단 어느정도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홍보를 부탁하는게 훨씬 효과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에게 사명감을 심어주고 원자력에 대해 더 많이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

-원자력 홍보대사라는 점도 특이하지만 한국여성원자력전문인협회의 원자력 홍보대사라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여성 협회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

▶홍보대사는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원자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소 부정적인 선입견을 갖지 않는가.

우리나라는 원자력에 대해 여성들의 참여는 많이 활성화 돼있는 것 같은데 남성들의 참여가 많이 부족하다고 들었다. 또 젊은 친구들, 청소년과 대학생의 참여가 많이 부족해 원자력계에서 이들에 대한 홍보의 필요성을 많이 느낀다고 한다. 마침 여성원자력전문인협회 분들이 제가 전임자라고 생각해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동안 원자력에 대해 잘 알고 있었나.

▶원자력에 대해 잘 몰랐다. 원자력 홍보대사가 되기 전에는 위험한 에너지라는 막연한 생각 뿐이었다. 일본에 원자폭탄이 떨어져 2차 세계대전이 종결됐다. 다들 원자력에 대해 무서운 기억들이 다 있지 않은가.

때문에 처음엔 원자력 홍보대사 제의를 받고 원폭 피해자 같은 분들에게 죄송한 일이 아닌가 싶어 다소 주저한적도 있었다. 에너지의 중요성은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를 갖고 싸움이 많이 나지 않는가.

물론 원자력은 분명히 위험성이 뒤따르는 것은 사실이지만 관리(원전 이용률)가 세계 1위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관리만 잘해준다면 원자력은 저탄소 대체에너지 그리고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쓸 수 있는 에너지로서 여러가지 장점들이 있다.

원자력 홍보대사로서 이 같은 부분을 홍보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홍보대사로서의 역할을 얼마나 잘 수행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도움이 된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원자력 홍보대사로서 앞으로 활동 계획이 있다면.

▶거듭 말하지만 원자력 발전은 관리가 잘돼야 한다. 위험성을 안고 있지만 관리가 잘 된다면 가장 훌륭한 에너지 역할을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어떻게하면 많은 분들에게 알려나가느냐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일단은 포럼이나 세미나 등의 과정들을 많이 갖기 위해 노력 중이다. 다양한 자료들을 많이 얻고 배포할 생각이다.

기존의 다른 분야는 주로 대중적으로 많이 노출된 연예인 등을 홍보대사로 많이 삼는다. 하지만 원자력 홍보대사로서 내게 기대하는 점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원자력에 대해 이해하고 스스로 공부해 오늘 같은 포럼이나 세미나 등의 행사도 능숙하게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

때문에 스스로도 이 같은 점에 많은 도움을 드려야 한다고 인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원자력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해야 한다. 내 지식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알릴 수 있는 그런 홍보대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이성수 기자 anthony@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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