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후반기 34만개 일자리 창출 가능… IT기술 접목한 '스마트 리버(Smart River)' 개념 도입

[이투뉴스]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핵심은 보(堡) 건설과 준설 공사인데 야당이 이를 중지하라고 하는 건 건설적인 제안이 아니다."

심명필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장은 지난 7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환경전문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민주당 등 야당은 4대강 살리기 사업에서 보 건설과 준설 공사를 중지하고 강의 수질 개선에 주력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심 본부장은 야당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하며 이를 강행하겠다고 재차 밝힌 것.

9월 현재 4대강 사업은 24.6%(1억3800㎡)의 공정을 완료했으며, 이 가운데 보 건설과 준설 공사는 각각 47%, 28.8% 추진됐다.

정부는 올해 보와 준설 등 핵심공정을 60%까지 추진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구조물 및 준설 공사를 대부분 완료할 계획이다. 댐 건설과 수질 개선 등 사업은 2012년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야당과 환경단체들의 반대 속에서도 4대강 사업을 강행하는 데 대해 심 본부장은 "이미 4대강 사업이 상당부분 진행됐다"며 "사실 현 시점에서 총론적인 이야기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제 와서 사업의 타당성을 따지기 보다는 세부적인 항목을 놓고 논하는 것이 맞지 않냐"고 반문했다.

그는 "(4대강 사업에) 미흡한 부분도 있다"고 인정하며 "사업의 세부적인 항목과 관련해서는 가능하면 반대 측 주장을 비롯해 지역주민과 야당의 의견을 충분히 검토하고 반영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4대강 사업에 잘못된 부분이 있고 이를 개선할 용의도 있지만 사업 자체를 그만두지는 않겠다는 심 본부장의 굳은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34만개의 일자리 창출과 27조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생긴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일자리 창출 효과가 적다는 비판도 거세다.

이에 대해 그는 "후반기로 가면 수변생태나 숲 조성 등 사업을 펼치게 되는데 그 때는 더 많은 인력이 투입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 지난 7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환경전문기자 간담회에서 심명필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편 그는 4대강 사업이 '대운하'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기술적·사회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화물선 운행을 위한 갑문, 터미널 등의 시설을 전혀 건설하지 않고 있고, 선박 통행을 위한 교량정비 계획도 없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더 이상 대운하와 연계해 논쟁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어떻게 제대로 추진할 것인가'에 국민적 역량을 집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4대강 살리기 사업에는 수질 개선 등 환경뿐 아니라 I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리버(Smart River)'의 개념이 도입된다.

하천 유량 관리시스템, 제방 누수 감지시스템을 비롯해 수중물고기 로봇을 개발해 실시간으로 수질을 측정하고 하천 관련 정보를 자동 수집할 계획이다. 

김선애 기자 moosim@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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