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발전소 등에 투자 'KIAMCO 파워에너지펀드 2호' 출시
5000억 규모 25년간 투자 산은,정책금융공사 등 참여

 

투자개발형 해외전력수출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투뉴스] 국내 최초로 발전, 에너지분야 등 공익사업분야에 투자하는 펀드가 출시됐다.

한국인프라자산운용㈜ 이 16일 선보인 'KIAMCO 파워에너지펀드 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 제2호(이하 파워에너지 2호)'는 국내외 발전 사업을 수행하거나 운영하는 법인에 민간 사업자들이 투자할 수 있는 펀드다.  

‘KIAMCO 파워에너지펀드 제1호’에 이어 만들어진 펀드로 투자 규모는 두 배 가량 늘었다. 

배상논 한국인프라자산운용 자산운용제2본부장 겸 상무<사진>는 “지난해 7월 출시된 1호 펀드는 2500억원으로 결성됐고 현재는 다양한 발전소에 투자하고 있다”며 “새로 출시한 파워에너지 2호 펀드는 5000억원 규모로 마련됐으며 최초 설정일로부터 25년간 투자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펀드에는 한국정책금융공사, 한국산업은행, 기업은행, 교보생명, 우리은행, 신한생명, 동부화재 등이 참여했다.

참여사들은 앞으로 포천LNG 복합화력발전소, 당진 석탄화력발전소, 동해 석탄화력발전소, 별내지구 집단에너지 사업, 의정부 민락지구 집단에너지 사업, 김천산업단지 집단에너지 사업, 가로림만 조력발전, 인천만 조력발전, 부생가스 복합화력발전 등에 투자한다.

투자개발형 해외전력수출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빈탄 석탄화력발전소에도 투자키로 했다.

배 상무는 “파워에너지 1호를 통해 바이오매스 열병합 발전소, 구역전기사업, 오성 복합발전소 등에 투자했고 카자흐스탄의 열병합 발전과 포천 LNG복합화력발전 등에 투자할 예정”이라며 “파워에너지 2호는 민간이 건설할 예정인 석탄화력 발전소는 물론 신재생에너지 육성 차원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펀드를 출시할 당시, 향후 20~30년 뒤에도 수익률이 보장되겠느냐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고 한다 . 

그는 “투자사들이 전력 시장 제도 변경 여부와 전력 수요 증가에 대한 문의를 많이 했다”며 “하지만 인구가 줄어들더라도 전력을 이용한 산업이 많아져 전력 수요가 늘어날 것이고 이에 따른 예비 전력을 만들어 내기 위한 연구도 지속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발전소를 건설하고자 하는 민간 기업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 융합기술로 전력 산업 구조 패러다임이 변할 것이라는 예측과 낙뢰를 이용한 전력 기술이 개발될 가능성도 펀드 설명회 등에서 거론된 사항이라고 배 상무는 밝혔다.

그는 “실제 이 같은 기술이 개발될 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기술이 개발됐다하더라도 25년 내에 상용화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아무리 정책이 변한다 하더라도 (전력산업이라는) 큰 틀을 일시에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펀드는 해외 건설 사업에 투자할 수 있어 전력을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배 상무는 “한국의 전력 시장이 나아갈 길은 투자개발형 해외수출분야”라며 “그동안 전력이 부족한 나라에 발전소를 건설했다면 향후에는 자원을 확보한 나라에 건설하고자 하는 기업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 시 국내 기업이 30% 가량의 자본만 있으면 나머지 70%를 프로젝트 파이낸스로 충당할 수 있다며 이 펀드로 기업의 자본 부담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화력발전이나 복합화력발전 등 발전소 건설 및 운영 기술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패키지 형태로 기술을 수출할 수 있으나 자본에 밀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 펀드가 출시되면 이런 고민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 상무는 파워에너지 2호 펀드를 시작으로 투자개발형 해외전력수출 프로젝트를 주요 골자로 한 3호와 4호 펀드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말이나 후년께 3호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며 투자개발형 해외전력수출 분야를 확대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발판을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장효정 기자 hy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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