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녹색도시를 만드는 주역]⑨김양규 KCC 중앙연구소 시스템연구팀장
'건축 환경 연구센터' 통해 그린홈·그린빌딩 최적제품·기술 확보

▲ 김양규 시스템연구팀장이 'kcc 건축 환경 연구 센터'내 모든 설비의 상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투뉴스] 국내 대표 건축자재 제조업체 KCC가 '친환경 건축에 대한 더 좋은 생각'에 골몰하고 있다. 최근 완공한 '건축 환경 연구센터'를 보면 KCC의 고심을 엿볼 수 있다.

김양규 KCC 시스템연구팀장은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세계 추세에 발맞춰 건축 시장에서도 에너지 절약 설계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용인시 KCC 중앙연구소 입구에 자리잡은 센터는 연면적 2600㎡(약 787평)의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주거용과 상업용 실험관으로 구성된다.

주거용의 경우 132㎡(40평)의 아파트 도면을 활용해 1~3층은 에너지절감형으로 4~5층은 건식시스템으로 설계했다. 특히 1층은 지열 냉·난방, 태양열 급탕,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및 고단열 요소 기술을 적용해 제로에너지하우스로 꾸몄다.

사무용의 경우 이중외피 커튼월에 BIPV(건물일체형 태양광시스템)을 부착해 고효율 기능성 외피 시스템의 장기 내구성 실험과 함께 태양광 발전 성능을 시험한다.

이밖에 음향 시험, 단열&결로 시험, 내풍압·내회 시험, 벽체·창호·각종 천장재의 차음 성능 등을 측정, 평가한다. 창호재 대형 성능 시험 설비를 통해 창호의 기밀성, 수밀성, 내풍압성을 측정하고 내화시험 설비로 석고보드, 방화유리, 방화문 등 건축 부재의 내화성능도 지속적으로 평가할 방침이다.

김 팀장은 "기존에는 단열재의 열전도율 값 등 소재 자체 물성을 고려하는 소극적 마케팅을 지속해왔다"면서 "이제는 한 제품을 사용했을때 어느 정도의 에너지가 절약되고 이에 따른 이익이 얼마인지 확실한 데이터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 경제성에 기반을 둔 전방위적 마케팅이 필수"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그동안 건축 자재의 재료에 대한 연구,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고 한다. 현재는 각 소재들이 가진 물성을 조합해 최적의 효과를 내는 패키지 상품을 만들어내는 제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로써 KCC내 존재하지 않는 자재에 대한 개발을 유도하는 역할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김 팀장에 따르면 연구센터의 기반 기술들은 모두 KCC에서 생산된 기술들이 도입됐다.

이 기술들은 센터를 통해 그린홈·그린빌딩의 최적 성능 확보를 위한 연구, 개발이 이뤄질 예정이다. 각종 테스트는 경제적 효과 분석 및 실증적인 현장 적용성까지 동시에 검증할 수 있다.

센터의 연구는 건설사, 연구기관, 학계와 협력체제를 구축해 다양한 연구활동을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팀장은 "센터는 자재의 디테일을 연구하고 건물에서의 실질적인 효과를 모니터링을 통해 검증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강조하며 "센터를 거친 기술이나 제품은 개발 프로세스를 거친 것이므로 따로 검증이 필요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센터 설립을 통해 쾌적하고 건강한 친환경 건축물을 위한 다양한 연구 개발을 진행함으로써 대한민국 표준을 넘어 글로벌 에코 스탠다드 건축 문화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lee@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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