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급 관계자 연쇄접촉…에너지·자원분야 등 양국 협력의지 확인

[이투뉴스] 박영준 지식경제부 차관은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한-베트남 자원협력위원회, 구매상담회, 투자상담회 등을 개최하는 등 자원확보에 앞장섰다.

박 차관은 이날 황 쭝 하이 부총리, 부 후이 후앙 산업무역부장관, 딘 라 탕 베트남 석유공사 사장, 트란 쑤안 호아 베트남 광물공사 사장 등 베트남 정부 고위급인사 및 유관기관 대표와 차례로 만나 양국간 자원분야 현안 및 국내기업 플랜트 수주지원을 당부했다.

박 차관의 이번 베트남 방문은 최고위급 정부관계자 연쇄접촉을 통해 자원에너지협력, 플랜트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이 베트남의 최적파트너임을 강조하는 등 양국간의 협력의지를 확인했다.

특히 에너지·자원분야의 양국 유관기관간의 MOU를 통해 향후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박 차관은 ▶양국간 균형적 무역확대 ▶베트남 진출 우리기업의 애로해소 ▶화력발전소 건설 등에 우리기업 참여 확대 ▶석유·가스·광물 등 양국간 협력 등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화를 나눴다.

박 차관과 베트남 산업무역부 레 융 꾸앙 차관을 수석대표로 20일 개최된 제7차 한-베트남 자원협력위원회에서 양국은 석유·가스개발 및 광물분야 협력 등에 관해 실질적인 협력 양해각서(MOU) 5건을 체결하고, 향후 양국간의 에너지·자원분야 협력확대를 논의했다.

◇베트남과의 석유·광물자원 협력 확대

양국은 희토류 광상 공동조사, 친환경 광산개발, 원전협력, 표준분야 협력에 대해 상호 협력키로 합의했다.

우선 베트남의 유망한 희토류 광구 확보를 위해 잠재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베트남 북부 네안지역의 희토류 광상을 조사하고 공동탐사 및 개발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장호완)은 베트남 지질자원연구소와 ROA(Research of Agreement)를 체결했다.

한국석유공사는 베트남 최대 기업인 베트남 석유가스공사(Petrovietnam)와 베트남 및 제3국에서 신규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또 한국광해관리공단, 경동, ㈜태광파워홀딩스는 한국컨소시엄을 구성해 베트남 바오다이 지역의 석탄광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한국컨소시엄은 베트남 석탄광 개발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베트남 석탄광물공사(VINACOMIN)와 공동으로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기본 합의서(Head of Agreement)를 체결하고 개발대상구역을 확정해 내년부터 본계약 체결을 추진키로 했다.

◇남딘 석탄화력발전소 사업 본격 추진

태광파워홀딩스는 45억달러 규모의 베트남 남딘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는 베트남 남딘 지역에 600MW급 석탄화력발전소 4기(총 2400MW)를 짓는 프로젝트다.

태광파워홀딩스는 지난 3월 산업무역부와 이 사업에 대한 MOU를 체결한바 있으며 이번 자원협력위에서 사업의 골조(Framework)를 정하는 주요조건 합의서(PA)를 체결해 본격적인 프로젝트 추진에 들어간다.

태광파워홀딩스는 내년까지 모든 계약을 마치고 2012년말께 건설공사를 시작해 2016년에 1단계 발전소 상업운전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다.

이 사업은 25년간 BOT(Built Operate Transfer)방식으로 추진되며, 이 기간동안 전력판매 수익은 250억달러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국내 주도의 발전소 건설과 준공 후 발전소 운영을 위한 인력 송출, 지속적인 정비자재 수출 등으로 인한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알루미늄 제련공장 설립 협력

동양강철은 베트남 석탄광물공사(VINACOMIN)와 베트남 현지 알루미늄 제련공장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동양강철은 이 공장에서 생산된 알루미늄 원자재를 한국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알루미늄 원료인 보크사이트 매장량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국가로 베트남 석탄광물공사는 보크사이트 광산 및 연간 130만톤의 알루미나 생산량을 보유하고 있다.

동양강철은 현재 국내소비량(250만톤)의 약 25%에 달하는 알루미나 60만톤에 대한 독점적 권한을 확보하게돼 국내 알루미늄 원자재 수급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4개 한국기업으로 구성된 구매사절단은 지난 20일 80여개 베트남기업을 대상으로 한-베트남 구매상담회를 개최했으며, 21일에는 양국기업 50여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한-베트남 투자상담회를 열었다.

이성수 기자 anthony@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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